업계 의견 수렴해 3월 중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 마련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대우조선의 자구노력과 수주 및 유동성 상황 등을 밀착 점검중"이라면서 "정부는 조선업 구조조정이 신속히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1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 해운업 금융지원 프로그램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조선업의 경우 대형3사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과 신규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국민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부실 해소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흔들림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채권단을 중심으로 자구노력과 수주 및 유동성 상황 등을 밀착 점검중"이라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동성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정부는 현행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조정 시스템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회사채 등 시장에 의한 자금조달 비중이 증가하면서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3월 중에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은 ▲부실징후기업 신용위험평가 강화, ▲부실채권의 적기 매각, ▲구조조정 펀드 활성화라는 3가지 방향 하에 수립된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대형3사의 근로자도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자구노력을 추진하면서 핵심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운업은 금년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3월초 한국선박해양을 통해 현대상선에 7000억원의 자본확충을 지원하고, 상반기중에 선박신조 프로그램을 가동해 해운업과 조선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SM상선이 3월에 운항을 개시하고, 현대상선도 4월부터 2M 얼라이언스와 협력운항 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원양선사 체계가 내실을 다지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난해 마련한 해운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