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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WC에 드리운 이재용 부재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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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올림픽서 '조기철수'…불확실성 조속히 해소해야

[뉴스핌=최유리 기자]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류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탭3'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1000여명이 컨퍼런스장을 가득 채우고 행사 막바지로 향할 즈음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3월 29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8'을 공개하겠다는 초청장을 선보인 순간이었다. 초청장 이미지만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삼성의 혁신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장 상황은 하루 만에 급변했다. 같은달 28일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비롯해 경영 쇄신안이 발표되면서 삼성전자 부스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7'의 마무리를 미쳐 다 지켜보지 못하고 지난 1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 세계 기업들이 신기술로 각축을 벌이는 모바일 올림픽이지만 삼성전자에는 총수 부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주요 기업 CEO들이 부스를 돌며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지만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인도 통신사 '지오'와 공동 간담회를 열고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성과를 밝혔을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잠시 찾았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임원진은 이번 MWC에서 일부 업계 관계자들과 기업간 거래(B2B) 미팅을 갖는 정도로 행보를 축소했다.

MWC에 수년간 참여한 전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8을 발표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삼성 내부 상황이 복잡하다보니 예전보다는 확실히 주요 인사들도 보이지 않고 허전하다"면서 "이 여파로 한국 기업 전체의 역동성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홍보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연일 국내 소식을 체크하던 이들의 표정에는 혼란과 걱정스러움이 묻어났다. 삼성 계열사 직원들은 뒷풀이 자리에서 MWC 소회보다 한국에 돌아간 후 인사 등 변화에 대한 우려를 먼저 꺼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이라는 슬로건처럼 스마트폰을 이을 성장 동력 찾기에 바빴다. 자동차 제조사, 통신사, 전자업체들은 함께 자율주행차에 탑승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은 모바일과 로봇, 자동차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중국업체의 질주가 돋보였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화웨이는 현장에서 처음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P10'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P10 공개 발표회에서는 입장을 위해 약 500m 가량 줄을 서는 장사진을 연출했다.

기업 간 미팅이 이뤄지는 1번 홀에도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B2B 시장을 공략했다. "화웨이가 영리하게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메웠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삼성이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으로 흔들리는 사이 글로벌 경쟁사들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삼성 역시 속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지만 자율경영 시험대에서 마주한 불확실성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죄 혐의는 법적 공방을 거치지도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 이미지는 이미 상처를 입었다.

변화의 속도조차 가늠할 수 없는 글로벌 시장에서 머뭇거림은 회복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쇄신안으로 신발 끈을 고쳐 맨 삼성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세계 무대에서 환호성에 제대로 화답할 수 있도록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걷혀야 할 때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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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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