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욕전망] 랠리 멈춘 시장… FOMC·국제유가 주목

기사입력 : 2017년03월12일 19:36

최종수정 : 2017년03월12일 19:36

15일 네덜란드 총선, 17일 G20도 관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주 랠리를 종단한 뉴욕 증시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제 유가 움직임에 따라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네덜란드 총선과 17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 1년 추이 <자료=배런스>

지난주 S&P500지수는 7주 연속 상승에 실패했다. 이 기간 국제 유가가 9%나 떨어졌고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S&P500지수는 주간으로 0.4% 떨어졌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 하락해 올해 들어 주간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도 0.2% 내려 7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는 14~15일 FOMC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월 고용 보고서가 이 같은 전망을 강화했다.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23만5000개 증가했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연간 2.8%를 나타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지표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89%로 점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위원들이 제시할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와 새로운 경제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연준이 올해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이보다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 "연준 과소 평가… 올해 4차례 인상도 가능"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통화 전략가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점도표에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지역 연은 총재들의 강성 기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가 이번 주 초 기술적 매도로 약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FOMC를 기점으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DS이코노믹스의 다이앤 스웡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4차례 금리인상 위험이 극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논평과 위원들의 점도표가 제시될 경우 시장이 단기적 변동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댄 스즈키 주식 전략가는 이 같은 결과로 "단기간 시장이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현재 거시 경제적 환경이 매우 고무적인만큼 장기간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MKM파트너스의 마이클 다다 전략가는 "3월 금리인상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경제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감세와 인프라 투자와 같은 경기 부양 정책을 실시할 태세로, 미국 경제 여건이 지금처럼 양호할 때 이 같은 적극적인 부양 정책이 제시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말한다.

◆ 국제유가 급락, 약세장 신호? "수요 때문이면 문제"

 

국제유가가 9%나 급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도 관심 거리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세장 신호라고 분석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BAML의 스즈키 분석가는 "유가 하락을 따라 증시도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유가 움직임의 대부분은 기술적 측면과 일부 공급 요인들의 결합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증시는 유가 움직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고립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급이 아닌 수요와 관련된 이유 때문에 대규모 매도가 나타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동안 제대로 된 조정을 미뤄왔던 미국 증시가 어떤 재료를 계기로 조정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자 주간 배런스의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빈키 차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S&P500지수는 일반적으로 2~3개월마다 3~5% 하락하는데, 이 지수는 현재 4개월 이상 조정없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과거 경험상 지수는 5~6개월 마다 5% 이상 조정받는데, 8개월전 브렉시트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물론 증시가 조정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아니다. 차다 전략가는 "최근 증시 랠리는 투자 심리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크지만 또한 최근 경제 지표 강화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최근 경제성장 개선을 과소 평가하고 있기에 앞으로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계속될 것이고, 이 때문에 증시 하락이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네덜란드 총선·G20 코뮤니케 주목

이 밖에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5일 네덜란드 총선과 17일 주요 20개국(G2O)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네덜란드 총선은 유럽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치르는 선거인만큼 앞으로 유럽연합(EU)의 운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 자유당(WP)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승리할 경우 '넥시트(Nexit)'란 단어가 부상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G20 회담에서 보호주의와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하는 문구 등이 공동선언문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각의 분위기가 전해지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