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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사드보복 점입가경…롯데에 '롯'자만 들어가도 물어뜯기

기사입력 : 2017년03월13일 17:44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08:29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여동생 최지원 씨가 최근 올렸던 SNS 사진. 롯데월드가 담겼고, 최시원이 이 글에 '좋아요(하트)'를 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최지원 인스타그램>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갈등이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현지 네티즌들의 사드보복이 도를 넘고 있다. 물론 중국 네티즌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드배치를 위해 성주골프장 부지를 내놓은 롯데의 ‘롯’자만 들어가도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모양새다.

시나는 12일 기사를 통해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중국 팬들로부터 때아닌 뭇매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뜬금없는 이 기사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국 네티즌들의 사드보복이 얼마나 무분별한 지 드러난다.

현재 군복무 중인 최시원은 친동생 최지원 씨가 최근 SNS에 올린 사진에 ‘좋아요(하트)’를 표시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다. 하필 최시원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 사진에 롯데 건물이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을 들어보면 가관이다. 시나에 따르면, 당시 수술을 앞두고 입원 중이던 최지원 씨는 비 오는 창밖 사진을 찍은 뒤 ‘비온다’란 제목을 붙였다. 최시원은 친동생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최시원이 ‘좋아요’ 표시를 한 동생 게시물 사진에 롯데 건물이 담겼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최지원 씨는 부랴부랴 중국어로 입장을 정리했다. 자신이 입원 중에 올린 비 오는 풍경 사진에 우연히 롯데 건물이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빠 최시원 역시 자신을 염려하는 마음을 표시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는 현재 삭제됐다.

소녀시대 태연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롯데제과 사탕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는 이유였다. 

태연은 10일 인스타그램에 롯데제과에서 판매하는 사탕 사진을 올리고 “너 오늘 왜 이렇게 맛있냐, 이러다 다 먹겠네”라는 글을 남겼다. 한류스타의 일상적인 이 게시물은 웨이보에 올라가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말랑카우가 롯데의 제품이라며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삼일절 지드래곤이 SNS에 올린 사진. 소수이기는 하나 최근 한중갈등을 들며 비난하는 중국 팬이 있었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지난 삼일절, 태극기를 든 소녀의 실루엣 사진을 SNS에 올린 지드래곤을 문제 삼는 중국 네티즌도 있었다. 홍콩01에 따르면 빅뱅 리더 지드래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트집을 잡는 중국 네티즌이 소수 목격됐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지드래곤의 글에 "나라보다 중요한 아이돌은 없다. 웨이보를 네 광고와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려하지 말아라" "오늘부터 네 팬은 안 할 거다. 너보다 우리나라(중국)가 좋다"고 반응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격앙된 반응은 한류스타에 국한되지 않는다. 얼마 전 대만 배우 천차오언(진교은·38)은 SNS에 '러티엔(楽天, 롯데의 현지 기업명)'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봉변을 당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천차오언은 이달 초 웨이보에 글을 올리면서 ‘러티엔’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천차오언은 최근 급격하게 체중이 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제가 워낙 낙천(楽天)적이라 잘 먹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천차오언이 공공연하게 '롯데'를 입에 올렸다며 비난했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날을 세워온 중국 네티즌들은 그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공격했다. 물론 현지인들마저 억지가 심하다는 현지인들의 반응이 없지 않지만, 한류스타는 물론 중화권 인사들까지 롯데의 '롯'자도 조심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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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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