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달라진 이주열 총재…환율조작국된 1988년 어떤 충격있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8년 지정 이후 경상흑자·GDP성장률 감소
환율제도 개선한 후에야 해제

[뉴스핌=김은빈 기자]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달라졌다. 이 총재는 23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가능성이 낮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전과는 느낌이 살짝 달라진 발언이란 평가다.

G20 회의에 참석했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대비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 역시 지난 1월 “기준을 정한 최근 법에 따르면 한국은 조작국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던 것과는 달리진 뉘앙스다.

이에 내달 발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23일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총재는 "환율조작국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에 환율조작국은 낯설기만 한 길이 아니다. 지난 1988년 10월부터 1990년 4월까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적이 있어서다. 당시 미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이유는 현 상황과 유사하다. 바로 경상흑자와 대미무역 흑자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측은 환율조작국 지정 이전부터 원화절상 요구를 계속해왔다. 한은 관계자는 “당시 미국은 양자협의를 통해 1987년 이후 늘어난 경상흑자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원화절상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상흑자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1988년에 경상흑자는 당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다.

결국, 미국의 압력은 표면화됐고, 원화는 급격하게 절상된다. 1987년 연중 평균으로 792.30원 하던 달러/원 환율은 1989년이 되면 679.60원으로 내려앉는다.

환율의 절상은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로, 경상흑자 축소로 이어졌다. 1988년 141억달러였던 경상흑자는 1989년에는 50억달러로 줄어들었고, 1990년에는 22억달러 적자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대미무역 흑자 역시 1987년에서 1989년사이 30%가량 감소한다.

이에 GDP성장률도 급감했다. 1987년 12%대를 기록하던 GDP성장률은 1989년에는 7%로 내려앉는다. 2년 사이 5.4%가 주저앉은 것.

전문가들은 당시 환율조작국 지정의 후폭풍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가와 금리도 올라가면서 3저 호황이 반전됐다”며 “이는 한국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미국 측의 요구를 수용한다. 가장 먼저 드러난 변화는 IMF 8조국으로의 이행이었다. IMF 8조국이란 IMF 협약 제8조의 의무를 이행하는 나라로 ▲경상지급에 대한 제한 철폐 ▲차별적 통화조치 철폐 ▲외국인 보유 통화의 교환성 보장 이라는 3가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1990년 3월에는 환율 제도를 교역이 큰 나라들의 통화와 연계해 결정하는 ‘복수통화바스켓페크’제도에서 시장 수급에 따라 결정하는 ‘시장평균환율제도’로 바꿨다. 그리고 나서야 한국은 그해 4월 환율조작국에서 해제될 수 있었다.

유일호 부총리는 G20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에게 “환율조작국은 안 가본 길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시장참가자는 "그때와 지금은 여건이 다른데, 가보지 않은 길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만약,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된다면 과거와 여파가 비슷할지, 아니면 다를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유 부총리가 했던 말처럼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길”이라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의견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5월 1일 '노동절' 법정 공휴일 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공무원과 택배 기사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던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원회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5.1. 노동절 휴무 보장하라'는 현수막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걸려있다. [사진=뉴스핌 DB]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안위 법안1소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전한 노동절이 됐다"며 "아직 본회의 등이 남아 있지만,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관련 법을 심사하는 행안위 법안1소위 위원장으로 그간 엄청나게 많은 문자 메시지 등을 받았다. 야당이 선뜻 법안 처리에 동의해 주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오늘 법안 처리가 더욱 뜻깊다.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지난 1994년에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법정 공휴일은 아니어서 실제 법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한정됐다. 이에 대표적으로 공무원 등에게는 휴일이 아니었다. 이번 공휴일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올해 5월 1일 노동절부터 법상 근로자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국민이 휴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kimsh@newspim.com 2026-03-24 14:11
사진
뉴스핌 4월 9일 '서울이코노믹포럼'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이재명 정부, AI 시대 신성장 동력 빌드업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AI(인공지능), 정치 정쟁 해소, 주거복지, 지방경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여야 정치인들이 참여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행사는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5개 세션 토론과 강연으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국가 전략과 정치·사회 구조 개혁 방향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혁명 도래, 교육과 사회는 뭘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이 열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자로 참여하며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AI 기술 확산이 노동시장과 교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인재 양성 전략과 사회 제도 개편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을 주제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토론에 나선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이 사회자로 나선다.  해당 세션에서는 정치 양극화와 정쟁 중심 정치 구조를 넘어 경제 성장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 시스템의 전환 방향이 논의될 전망이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주거 복지는 저출산 극복의 필수품…여야 합의로 중장기 플랜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하며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주거 안정 정책이 출산율과 인구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주거 정책 방향과 정치권 합의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지방경제 살려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키우자' 주제로 지역균형 발전과 산업 전략을 다룬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에 참여하며 채지민 성신여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회와 주제 발표를 맡는다. 해당 세션에서는 신내생적 산업 전략과 창업 생태계 구축을 중심으로 지방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세션에서는 '100년 만에 다시 엄습하는 파시즘'을 주제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강연을 진행한다. 홍 의장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극단주의 정치 확산이 경제와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할 예정이다. 포럼은 뉴스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뉴스핌은 포럼 참가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wideopen@newspim.com 2026-03-23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