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GCF 16차 이사회,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사업 승인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가 대규모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녹색기후기금(GCF)은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에서 제16차 이사회를 개최, 한국 컨소시엄이 참여한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을 승인했다.
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번 사업은 GCF 승인 사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참여하게 된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전력공급의 67%를 수력발전으로 대체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범위는 댐, 발전소, 수로터널, 송전선로, 진입도로, 기술지원 등이다.
사업 규모는 약 2억3000만달러로, 한국 컨소시엄은 녹색기후기금(GCF),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의 협조융자를 바탕으로 이번 대규모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구체적인 융자 내역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3160만달러, 세계은행(WB) 3360만달러, GCF 86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3000만달러, 호주정부 1100만달러, 아부다비개발기금(ADFD) 1500만달러 등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참여하거나 운용 중인 다양한 국제기구와 개발기금이 협력해 우리 기업의 개도국 인프라 사업 진출을 이끌어 낸 첫 번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이 지분투자와 시공 그리고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건설공사 수주와 함께 안정적인 운영수익, 장기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GCF 승인에 이어 상반기 중 EDCF 사업 승인과 WB·ADB 이사회 승인 등 기관별 자금지원 승인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솔로몬제도 티나강 수력발전사업. <자료=기획재정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