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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넘사벽' 기술로 중국 스마트폰시장 우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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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OLED 양산 3년후 가능, 로컬업체 위축 전망
삼성 OLED기반 VR 에서도 영향력 확대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스마트폰에 밀려 주춤했던 삼성이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시장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유명 매체 시나테크가 전문가를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OLED 패널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의 추격을 따돌리는 한편 향후 VR(가상현실) 산업에서도 중국 기업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VR 기기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LED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언권과 영향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이 최근 아이폰 7천만 대의 OLED 패널을 삼성에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에 OLED 패널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생산량 증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했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연구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선두 업체인 징둥팡(京東方 BOE)도 2020년이 되야 양산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

삼성의 OLED 패널 독주에 긴장하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뿐만이 아니다.

구부러지는 유연성과 광색역(WCG,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기술) 등 뛰어난 색재현율이 특징인 OLED 패널은 VR 기기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삼성의 OLED 시장 독점과 공급 부족이 중국 VR 산업 발전을 간접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중국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 징둥팡

◆ 타이밍 놓친 중국 스마트폰, 3년 암흑기 보낼 것

그간 높은 가성비로 중국 시장을 탈환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성장이 둔화되며 한계에 직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하량을 확대한 탓에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기존의 저가 경쟁력의 '약발'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중국 업체들도 이 같은 시장 추이를 예상하고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OLED 패널도 그 중 한 분야다. 그러나 삼성 등 한국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위력을 자랑했던 샤오미, 오포, 비오 등은 앞다퉈 삼성에 OLED 패널 주문을 넣었지만, 오포와 비보 만이 각각 삼성 OLED 생산량의 13%와 10%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삼성에 대규모 OLED 패널 주문을 넣었다는 소식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절반 이상의 생산량은 삼성 스마트폰이 자체 소화할 것이고, 나머지는 단가가 중국 보다 높은 애플에게 넘어가면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올해 OLED 패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출하량 경쟁을 멈추고 생산량 감축에 돌입한 상황이다. 비보는 올해 출하량 목표량은 1억3000만대에서 9500만대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OLED 공급 부족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도 생산 주문량은 10% 정도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체들도 OLED 난국 타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웨이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 OLED 패널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화웨이는 부부가오(步步高)와 OLED 연맹 결성 협력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OLED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부가오는 MGV라는 패널 회사를 설립, 매월 약 6만개의 OLED 패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OLED 생산의 핵심 설비인 증착 설비를 확보 하기 위해 선익시스템·야스·에스에프에이 등 한국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이미 중국에 OLED 증착 설비 납품을 확정지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업계와 디스플레이 업체가 삼성에 본격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선두 업체로 꼽히는 징둥팡도 2020년께야 비로소 양산이 가능하고, 화싱광뎬(CSOT),톈마(TIANMA) 등 업체도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적으로는 3년 내에 중국 업체가 삼성 등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OLED 시장의 황금기가 될 앞으로의 3년 동안 중국 기업이 힘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이 '암흑기'를 보내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넘사벽' 기술의 삼성, '고도 전략' 애플에 중국 기업 단기 고전 불가피 

중국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업체는 애플의 전략 분석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스마트폰 완성품에서는 상호 경쟁자이면서, 핵심 부품에서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복잡 다단한 관계를 맺고 있는 관련 업계에 '애플'의 움직임은 향후 전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플이 삼성과 중국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업체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삼성에 대규모 주문을 넣으면서 삼성을 안심케하고 있지만, 막후에선 중국 등 경쟁 업체와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을 견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애플은 이미 LGD, 폭스콘, 샤프, 징둥팡, JDI 등 한중일의 디스플레이 업체를 2018년 공급 업체 리스트에 편입했다. 이들 업체 중 기술과 생산량 모두 합격점을 받은 기업이 나타나면 삼성에 대한 주문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측의 분석이다.

특히 애플은 이미 중국 업체인 징둥팡과 AMOLED 패널을 위한 제품 테스트를 수 개월째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애플과 긴밀한 협력을 맺어온 대만 업체 폭스콘(훙하이)도 삼성 추격에 가세하고 있다.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3개의 AMOLED 생산라인 가동에 착수했다.

중국과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삼성을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에 대한 애플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업계가 탁월한 기술력을 가진 삼성과, 고도의 전략으로 맞서는 애플에 밀려 고속 성장에 발목을 잡히게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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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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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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