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작업 착수 613일 만, 세월호 참사 이후 1091일 만에 인양 마쳐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세월호 육상 거치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미수습자 수습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7일 인양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 만, 세월호 참사 이후로는 1091일 만이다.
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작업이 완료됐다. <사진=해양수산부> |
앞서 정부는 2015년 4월 22일 세월호를 인양하기로 결정, 8월 7일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전조사(2015년 8월 15일∼2015년 9월 15일)를 거쳐, 잔존유 제거(2015년 8월 31일∼2015년 10월 25일)와 유실방지망 등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2016년 5월에 개시한 선수 들기는 기상 악화 등으로 7월 29일 끝이 났다. 8월 9일부터는 선미 측 리프팅 빔 굴착 작업을 시작, 약 4개월 반이 지난 12월 25일 설치 완료했다.
동절기 준비작업을 거쳐 3월 22일 본 인양에 착수한 정부는 3월 23일 세월호 선체 13m 인양에 성공했고, 3월 25일에는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 완전 부상시켰다. 3월 31일 목포신항에 접안, 지난 9일 모듈 트랜스포터(MT)로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 부두 내로 완전히 들여놨다.
이어 세월호를 부두 한켠에 거치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나, 선체구조 약화에 따른 변형 우려로 선체를 더 이상 옮기지 않기로 하고, 양륙 완료 당시 위치에 이날 최종 거치했다.
세월호 인양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부식 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를 한 후,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가며 수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하루라도 빨리 미수습자 분들을 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미수습자 수색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작업이 완료됐다. <사진=해양수산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