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구조 약화로 이동 시 선체 변형 우려 있어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양륙 완료한 세월호 선체를 더 이상 옮기지 않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월호) 선체구조가 약화된 상태"라며 "이동 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어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월호는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목포신항 부두 내로 완전히 진입, 육지 위로 올라왔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세월호는 부두 진입 후 좀 더 이동, 부두 한켠에 설치될 받침대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가 부두 안으로 들어온 이후 육상거치를 위한 곡선(우측으로 5°틀어 이동) 이동을 진행한 데 이어 반잠수식 선박 갑판의 세월호 받침대를 부두 내로 이송하는 작업도 이날 오전 2시께 완료했다.
이철조 본부장은 "오늘 아침에도 관계자들이 조사한 결과, 선체에 일부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추가 이동 없이 현 위치에 선체 받침대를 설치한 후 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세월호가 목포신항 부두 내로 완전히 들어선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