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믹포럼서 발표
내부적 결속과 대외협상이 중요
[뉴스핌=전민준 기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제조대국이었던 중국이 소비대국으로 변화, 이에 따라 한국도 새로운 전략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 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뉴스핌 2017 서울 이코노믹 포럼에서 '트럼프(T)‧시진핑(X)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뉴스핌 2017 서울 이코노믹 포럼에서 '트럼프(T)‧시진핑(X)시대, 중국의 대전환과 기회는'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그는 "중국은 연평균 6.5%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27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의 성장률을 두고 저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 소장은 오바마(O)‧시진핑(X)시대에서 트럼프(T)‧시진핑(X)시대로 바뀌면서 시장을 보는 관점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사꾼 트럼프와 정치꾼 시진핑의 대결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환율‧무역 전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소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소장은 "제조대국 중국은 2020년 인당 소득이 1만2000달러로 증가, 소비대국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IT와 자동차를 잡는 국가가 경제대국인데, 중국의 소비구조가 IT와 자동차, 부동산 쪽으로 점차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중국의 변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중국에서 새로운 전략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해 2800만대의 자동차가 팔린 자동차 최대시장이자,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도 41%로 성장했다"며 "중국의 첨단산업 기술력은 한국을 앞섰으며, 공급개혁과 국유개혁이 끝나면 한국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중국은 사드배치 시까지 한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다"며 "경제교류와 협력에 대한 비협조, 주요 외교 일정 취소나 중단 등의 조치는 오래갈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진정한 시진핑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며 "내부적 결속력과 외부적 협상력을 중심으로 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