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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공포’ 방독면 판매 10배 급증..전투식량도 사재기

기사입력 : 2017년04월14일 11:47

최종수정 : 2017년04월14일 13:46

G마켓 방독면 매출 1주일새 978% 증가..일부선 품절
전투식량ㆍ생수ㆍ라면도 늘어..한반도 전쟁설 영향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4일 오전 10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회사원 정재훈(49)씨는 방독마스크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북한이 생화학 공격을 해 올 수도 이야기를 듣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씨는 "아이와 아내 것까지 총 3개를 준비하기로 했다"며 "온라인에서 구매할까도 했지만 물량이 없다는 말을 듣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4월27일 한반도 전쟁설'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전쟁 비상용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1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지난 4~12일 7일간 방독마스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8%나 증가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방독 마스크는 화재·유독가스 등 위급시 사용하는 비상대피용 마스크로, 가격대가 3만원에서 16만원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전투식량과 즉석밥 판매도 각각 102%, 45% 늘었다. 이밖에 뻥튀기·건빵(29%), 생수(24%), 라면·컵라면(22%) 등 비상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류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재난대비 장비 등을 판매하는 전문숍인 한국소방공사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독가스방독면이 주문 폭주로 품절현상을 빚고 있다. 가격이 4만5000원에 형성된 전쟁용 화학방독면은 현재 생산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해 600~700건 주문이 밀린 상태다. 

회사 측은 "지난 금요일부터 현재까지 주문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비치용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의 주문만 있었으나 나이 드신 어르신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소방공사 홈페이지 캡처>

전쟁 대비 재난용품을 알아보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티몬에서는 지난 10일 하루동안 생존키트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가 지난주보다 14배 증가했고 비상식량을 검색한 경우도 9배 이상 늘었다.

관련업계는 최근 ‘곧 전쟁이 날 것 같다’, ‘4월 27일이라더라’라는 내용을 담은 ‘4월 위기설’이 SNS를 타고 빠르게 퍼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생화학 물질을 실은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방독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과 카톡 단체방을 통해 '4월 전쟁설'을 담은 가짜뉴스 전파가 이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노인층을 중심으로 방독마스크 구매가 늘어나는 것도 이 영향 때문이라는 것.

지난 3일과 4일 미국 NBC 방송 메인 앵커가 한국에서 생방송을 하면서 북한 폭격설을 제기한 이후, 8000여명이 모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밴드에 실시간으로 가짜뉴스가 떠돌았다. 밴드에서 시작한 가짜뉴스는 블로그와 카톡방을 타고 SNS로 증폭하고 있다.

직장인 이미선(40·여)씨는 “4월27일을 기해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가족이 사용할만한 여러 전쟁물품과 비상식량들을 사뒀다”며 “이번 주말에 대형마트에 가서 더 구매할 예정이다. 한국만 빼놓고 해외에서는 전쟁이 일촉즉발이라는 말도 있다는데, 누구 말이 맞을지 몰라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아직 생필품과 관련된 사재기 열풍 조짐이 없다"면서도 "아직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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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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