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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북한, 화학 미사일 보유..일본 공격 위험"

기사입력 : 2017년04월14일 04:46

최종수정 : 2017년04월14일 07:34

사린 가스를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 이미 확보 가능성 제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화학 미사일 보유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이날 외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사린 가스를 실은 미사일로 일본을 공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린 가스는 맹독성 신경 가스로, 시리아에서 약 90명의 희생자는 낸 화학 무기다.

최근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 등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잠재 리스크가 고개를 든 셈이다.

이날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워원회에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일본의 대응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이미 사린 가스를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로 일본을 공격할 군사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서 맹독성 신경 가스로 인해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 위험성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책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997년 발효된 국제 화학무기금지협정(CWC) 조인국이 아니다.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는 한국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1980년대부터 화학 무기를 개발해 왔고, 현재 5000톤에 달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사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일본은 전후 군사력을 자국 방어용으로 대폭 제한한 한편 미국에 의존하는 실정이지만 아베 정권은 적군의 미사일 격추를 포함해 군사 방어력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북한을 모니터링하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38노스는 위성을 통한 관찰 결과 북한이 풍계리의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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