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이래 최다 이동건수 기록, 사전예약 100만4000대
[ 뉴스핌=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사전예약 개통 첫 날인 지난 18일 26만대 개통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를 변경하는 번호이동 건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갤럭시S8 시리즈 개통 건수가 약 26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총 100만4000대의 갤럭시S8 시리즈 예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이 중 25% 이상이 예약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개통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갤럭시 S8, S8+를 공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갤럭시S8 시리즈가 한꺼번에 개통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활성화 지표로 여겨지는 번호이동 건수도 평상시 대비 3~4배로 뛰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날 번호이동 건수를 총 4만6380건으로 집계했다. 이는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래 최고 수치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판단하는 하루 2만4000건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앞선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첫날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갤럭시S7 출시 첫날인 3월 11일에는 2만691건, 갤럭시노트7 출시 날인 8월 19일에는 3만5558건, 아이폰7시리즈가 출시된 10월 22일에는 3만6987건이었다.
번호이동 건수가 높다 해도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11일간 누적된 개통 건수가 한 번에 진행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각 이통사별로 보면 KT가 643명 순증한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60명과 283명 순감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라면 최소 예약가입 물량의 절반 이상이 실 개통으로 이어질 전망"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