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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 사드 10억불 논란...문재인 "그래도 찬성?" 안철수 "흔들어 보는 것"

기사입력 : 2017년04월28일 22:39

최종수정 : 2017년04월28일 22:39

유승민 "트럼프 대통령 의도적으로 질러보는 것"
문재인 "사드, 이젠 안보를 넘어 경제 문제 돼"
심상정 "사드 문제 안보가 아니라 장사로 본다"

[뉴스핌=김신정 정경환 기자] 28일 열린 대선 TV토론회에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10억 달러 비용 청구 발언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일제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 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따져 물었다.

문 후보가 "사드배치 10억 달러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하자, 안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한번씩은 흔들었다"며 "서로 합의하는 과정을 거쳤고 한국 대통령이 뽑히기 직전에 여러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답했다.

문 후보가 이어 "10억 달러 내도 사드 찬성이냐"고 되묻자, 안 후보는 "미국에서 (비용을) 내기로 합의 돼 있다"며 "우리가 내는게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연거푸 말을 바꿔 "우릿돈 1조2000억원 그돈을 우리가 부담해도 찬성하느냐"고 물었고, 안 후보는 "우리가 부담할 일 없다"며 "이미 국방부에서도 밝혔고 합의한대로 갈거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심 후보도 안 후보 압박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10억 달러 사드배치 비용 발언, 트럼트 대통령이 거짓말쟁이인거냐, 헛소리이냐"고 물어보자, 안 후보는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도 기억할 것이다"며 "중국에도 '원 차이나'란 가정을 흔들었다가 지금 잘 협력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어 "합의 어기면 사드 돌려 보낼 것이냐"고 재차 되물었고, 안 후보는 "돈을 줄리가 없다"며 "국방부가 그리 밝혔다"고 받아쳤다.

사드 비용 논란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도 이어졌다, 문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사드배치 비용 10억달러 언급, 국회비준 필요 없느냐"는 질문했고, 유 후보는 "이미 돈 안내는 것으로 양국간 합의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질러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내가 대통령되면 설득해서 안낼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 후보는 "만약 10억 달러 낼거면 사오면 되지 무엇하러 빌리느냐"며 "미국이 갖다 놓으면서 우리가 돈을 왜 내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문 후보가 "부지 제공만 한다는 정부 발표도 이미 못믿게 됐다"며 "아무리 한미간 합의여도 국회 비준 절차 지켜야 되는것 아니냐"고 따졌고, 유 후보는 "국방부 합의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고 잘라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사드 배치 비용 논란과 관련, "안보를 넘어 이젠 경제문제가 됐다"며 "그 때문이라도 국회 비준이 필요하고 다음 정부에 넘겨 논의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심 후보는 "야밤에 사드 기습배치 하자마자 청구서 보내는 미국이 동맹국의 태도냐"며 "이제 사드 문제는 안보가 아니라 장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정경환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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