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G6 정식 출시…온·오프라인 유통업체 협업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업체 추격을 따돌린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갤럭시S8'과 'G6'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S8을 정식 출시했다. 인도에서 선보이는 갤럭시S8 시리즈는 모두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며, 판매는 삼성숍과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 카트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인도 1위 네트워크 사업자 지오와 손잡고 마케팅에 나섰다. 갤럭시S8 사용자에게 8개월 동안 448기가바이트(GB)의 4G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오와 인도 첫 4G LTE 전국망을 구축한 시너지를 스마트폰 마케팅에도 활용한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소비자들에게 휴대용 무선 충전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전작 '갤럭시S7'보다 4배 많은 8만대 판매를 기록해 초반 반응이 고무적인 상황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갤럭시 S8'·'갤럭시 S8+' 미디어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LG전자도 지난 29일 인도에서 G6를 정식 출시하고 아마존과 현지 모바일 전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전체적으로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지만 지방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아 둘 모두를 공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에게 전체 판매가의 10%인 5000루피(약 9만원)를 현금으로 돌려주거나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를 50% 할인하는 프모로션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마존과 인도 테크노 비전 같은 현지 모바일 전문 매장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에서 프미리엄 스마트폰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큰 동시에 중국을 대체할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600만대를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22%를 차지했다.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중국 샤오미는 1분기 14.8%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p 점유율을 늘렸다.
여기에 최근 6GB 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등 갤럭시S8과 맞먹는 성능을 갖춘 '미6'를 내놓고 인도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샤오미에 이어 중국 비보는 36% 늘어난 300만대를 출하에 3위를 차지했으며, 점유율은 10%를 기록했다. 중국업체 레노버와 오포가 각각 4~5위로 뒤를 이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을 만회하기 위해서도 인도 판매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점유율은 8.6%에서 3.3%로 내려앉았다.
오정숙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가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선 후발업체와 차별화를 통한 격차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