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문재인 시대] 중국, 한미관계 변화 주목. 문재인 팬클럽도 등장

기사입력 : 2017년05월10일 15:36

최종수정 : 2017년05월10일 17:45

문 대통령 시대에 중국사회 관심 비등
한미 관계 사드 배치 향배에 큰 관심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네티즌, 학자, 각종 매체가 19대 대선으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격과 외교 노선, 주요 정책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의 이번 19대 대선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조기 대선, 사드 배치 향방 등으로 중국인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중국 네티즌들과 학자들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사드 문제를 비롯해 한국이 대미 대중 외교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많은 궁금증을 표시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입성’을 검색한 네티즌이 약 32만명에 달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라있다.  

같은 날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속속 보도했다. 

현지 포털사이트에선 “한국의 청와대가 어떻게 모습을 바꿀지 궁금”,  “드라마틱한 한국 정계, 새 지도부 출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던데...”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사드 때문에 한국이 싫다고 하더라도 이제 막 새로 출범한 이웃나라 신 정부를 과도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국의 새 대통령 탄생을 순수하게 축하하자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한편 이번 대선 선거가 시작되자 중국에선 문재인 팬클럽이 발족, 왕성한 활동을 해 주목을 끌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해외 지도자 팬클럽이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재인 팬클럽’이라는 웨이보 계정 팔로워 수만 약 5만3400명에 달한다. 이 계정은 지난 3월 19일에 개설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사진, 동영상, 어록 등을 게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사진=이형석 기자>

일부 네티즌들은 "새 정권이 들어서도 한국은 여전히 미국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의 외교노선을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국의 운명은 트럼프에게 달렸다”, “대통령이 아무리 소신이 있어도 어쩔 수 없는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일 것”이라며 한국 정권이 교체돼도 달라질 건 없다고 주장했다.

펑파이(澎湃)신문 등 여러 중국 매체는 문재인이 지난 1월 출간한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과연 그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도 이런 입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 왕성(王生) 지린(吉林)대학 행정학 교수는 10일 펑파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도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의 주춧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문 대통령은 한국 외교의 기본 방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방문하는 국가도 미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왕 교수는 이어 “다만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의 핵심 일원이었던 만큼 남북관계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의 강력한 북한 제재를 둘러싸고 한미간 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 정권의 한반도 사드 배치 향방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당선자는 후보 시절 사드 반대 입장에 가까웠다”며 “이제 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검증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사드 배치는 이미 기정화된 사실이라며 정권이 교체돼도 달라지는 건 없을 거라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이 누구든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한국 제품을 불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댓글은 수백건의 추천을 받았으나 이미 한국 보이콧 ‘약발’이 떨어졌다고 한탄하는 대댓글(댓글에 달린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댓글 창에는 “모두들 입으로만 사드 보복한다. 한국 제품을 사거나 한국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널리고 널렸다”, “지인들 SNS에 한국 여행 자랑글이 아직도 올라온다. 트와이스 쯔위 사건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냄비근성인지 알 수 있다. JYP 소속 연예인들을 보이콧 하자던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사드 보복도 마찬가지 일 것” 등이 게재돼 여러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10일 새벽 1시께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동북아 정세의 운명을 이끌 새로운 한국 드라마가 막을 올렸다고 밝히며 한미 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문제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만큼 중국인의 희망 사항(사드 무효화)과도 매우 부합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웨이보 댓글창에 세계 2위 가전업체 메이디그룹이 홍보성 유머 댓글을 달아 수많은 네티즌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메이디 공기청정기 사업부는 “문재인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한국도 미세먼지가 심각한 걸로 알고 있는데 메이디 공기청정기를 수입해보는 건 어때요? ”라는 댓글을 달아 1천건이 넘는 추천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