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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인니 대통령과 제철소 투자 매듭짓겠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15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8일 12:00

인니 제철소 하공정 투자 연내 성사될지 촉각
권 회장, 22일 출국해 조코위 대통령과 만나
열연‧후판 투자계획 마무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하공정 투자가 연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오는 23일(한국시간 기준) 현지에서 조코위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하공정 투자계획을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철강마라톤대회'에서 기자와 만나 인도네시아 열연‧후판 등 제철소 하공정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다다음주에 인도네시아에서 컨퍼런스가 있는데 그 때 조코위 대통령, 다르민 나수티온 경제조정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열연과 후판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 쓰는 철강제품이다. 

지난해 12월엔 인도네시아 서부 찔레곤(Cilegon)시에 연산 1000만t급 열연‧후판 생산공장을 짓는다는 투자의향서(LOI)를 현지정부에 제출했고, 현지정부도 여기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현지 투자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포스코의 하공정 설립은 철강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시장 선점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인구 2억5000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수년간 철강수요가 연간 10%씩 늘고 있다.

인당 철 소비량은 50㎏ 남짓으로 베트남의 절반, 태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500만t의 철을 사용했는데, 현지 생산량은 400만t에 불과할 만큼 시장 잠재력이 높다. 특히 현지정부의 철강산업 정책 실패, 산업구조 비효율성 등으로 철강경쟁력은 하락, 수입의존도가 70%로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남아 철강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인니에 진출했고 고수익의 하공정이 덧붙여지면 여기서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여태껏 끌어온 해외 투자를 임기 내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장관과 철강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한 권 회장은 이란 파이넥스 제철소 건립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든 내년이든 시장 상황을 봐서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급과잉인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포스코는 현재 국내에 2개(포항, 광양), 해외에 1개(인도네시아) 등 3개의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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