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동시에 진행 중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시설투자액이 30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진행 중인 시설투자 규모를 이같이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24조원) 대비 25% 증가하는 규모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공장 1층에 전체적으로 3D 낸드플래시(V낸드) 장비를 완비하고, 시스템반도체 시설투자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김 연구원은 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월 13만5000장 규모의 A3 라인을 양산 준비 중이고 L7-1 전환투자, 신규 OLED 생산라인 클린룸 확보 시설투자도 진행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던 충남 아산시 탕정 L7-1 라인을 OLED 라인으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4분기부터 매월 3만장 규모의 유연(플렉서블) OLED를 추가 생산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반도체에 5조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원 등 총 9조8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V낸드(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아며 장기적으로 M&A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그룹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대규모 M&A를 전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에코 시스템 형성 및 기술 경쟁력 확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M&A 기회에 대해 열린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