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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해남 땅끝섬 '어불도' 청년 어부들…"넥타이 맨 친구 부럽지 않아요"

기사입력 : 2017년05월24일 09:03

최종수정 : 2017년05월24일 09:03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해남 땅끝 섬 '어불도'로 돌아온 청년 어부들을 만난다. <사진=KBS>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24일 저녁 7시35분 ‘우리는 바다로 출근한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도시를 떠나 해남 땅끝 섬 ‘어불도’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해남 땅끝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 어불도. 과거에는 총 주민수가 300가구에 달했던 이 섬에는 현재 70가구만이 섬을 지킨다. 그러나 최근 2~3년에 걸쳐 뱃일이 싫다고 고향을 떠났던 청년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더니 어느새 33명의 청년이 어부일을 자처했다.

이들은 대부분 팍팍한 도시생활을 뒤로하고 섬으로 내려와 젊은 나이에 양식업을 하고 있다. 게다가 도시에서 연을 맺어 섬으로 들어온 젊은 부부가 많다보니 골목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덕분에 섬을 지켜온 노년의 어부들은 평생 잡아온 그물을 손에 내려놓고 황혼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한때 인근 도시인 광주에서 자동차 도색일을 했던 임창범(30) 씨는 다시 고향땅에 돌아와 아버지의 전복 양식을 돕고 있다. 그는 “바다에서의 일은 땅에서보다 마음이 편해요”라고 말한다. 양식업일은 고되지만 도시에서의 빡빡한 일상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청년 장승용(44) 씨는 한때 도시에서의 큰 꿈을 가지고 조선소에서 일을 했지만 생활비를 벌기에도 빠듯한 삶을 살았었다. 하지만 올해로 섬에 내려온 지 6년째인 그는 아버지와 두 형을 도움을 받아 어불도 김 매출 1위를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김양식이 힘들고 고되지만 바다에 내 꿈과 미래가 있다며 넥타이 맨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는 청년 어부들의 삶을 ‘사람과 사람들’에서 들여다본다.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도시를 떠나 해남 땅끝 섬 '어불도'에서 새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진=KBS>

대다수의 청년들은 가업인 양식업을 잇기 위해 섬으로 내려왔지만, 지난해 9월에 섬으로 들어온 김호국(35) 씨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잘 나가던 IT업계 사무직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장인어른 밑에서 뱃일 수습사원 과정을 밟는 중이다. 생전 안 하던 몸 쓰는 일을 하니 손마디는 점점 굵어지고 거칠어진다. 게다가 아직은 장인어른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잔소리를 듣는 입장이지만 머리로 하는 일 보다 몸 쓰는 일이 제법 잘 맞는다는 그는 배워가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남편이 바다로 갈 때 아내 양세라(35) 씨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산에 올라 상에 오를 머위, 산달래 등을 직접 채취한다. 이들 부부는 부모님이 땀과 열정으로 일궈놓은 섬살이 노하우를 물려받아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웃는다.

어불도 청년들 중에 열의 아홉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미 결혼을 했다. 결혼이 늦어지는 요즘 추세와 정반대로 가족을 꾸린 청년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를 지닌 이 섬. 고단한 일을 마친 청년들은 운동장에 모여 족구 한 판 후, 치킨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일 때면 이만한 섬살이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고향 바다에서 꿈과 미래를 찾는다는 이 섬 청년들에게 바다가 주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들’에서 함께 공감해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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