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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사장이 그림 구매 지시...이낙연 부탁 받은적 없어"

기사입력 : 2017년05월25일 16:21

최종수정 : 2017년05월25일 16:21

"이 후보자로부터 그림 사달라는 부탁 회사차원에서 받은 적 없어"
"이 후보 부인측으로부터 부탁 받은 적도 없어"

[뉴스핌=김신정 기자] 전남개발공사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부인의 그림 2점 매입과 관련 "당시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결정으로 그림을 구매했고, 이 후보자 측의 부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윤주식 전남개발공사 기획관리실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그림 매입 경위와 관련, "당시 저희 사장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매입을 결정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림 구입 지시가 있어서 구매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전 사장에게 그림 2점을 사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봤느냐'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질문에 "구매 지시를 저한테 직접 하지는 않았다"며 "담당 팀장에게 구매 지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이어 "이 지사가 새로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에 자리보전을 걱정한 당시 사장이 미리 잘 보이기 위해 부인의 그림을 샀을 거라고 추측된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 실장은 "그건 구매를 결정했던 당시 사장만이 아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

윤 실장은 "이 후보자로부터 그림을 사달라는 부탁을 회사 차원에서 받은 적이 없고, 이 후보자 부인 측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이 후보자 부인 전시회와 관련해 "초청장을 받은 바도 없다"고 했다.

그림 구입의 목적에 관해선 "후보자 부인의 그림 2점을 포함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운영하는 관광사업체에 비치할 목적으로 300여 점을 구입했다"며 "여수 경도에 골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3년에 클럽하우스를 열었다. 내부 조경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전 전 사장이 이 후보자의 전남도지사 취임 후 감사를 받고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그림과 감사는 별개"라며 "무슨 효과를 가져올 만한 사안은 전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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