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25일 치러진 이화여대 총장 선거 결선투표가 오후 8시를 기점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었기 때문에 진행된 이날 결선 투표에는 김혜숙 철학과 교수와 김은미 국제 대학원 교수가 후보로 올랐다. 개표 결과는 이날 자정 무렵 나올 예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이화여대 제공] |
24일 제16대 총장 선거 1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혜숙 교수가 33.9%의 득표를 얻어 득표율 1위 후보가 됐다. 김 교수 다음으로 김은미 교수가 17.4%를 얻었다. 투표 참여율은 평균 45.6%이었다.
학생 투표율은 41.9%이었고 교수는 86%, 직원 88.5%, 동창 77%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교수·학생·동문·직원들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첫 직선제로 진행됐다.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다. 1990년에도 직선제로 총장을 뽑았으나 당시에는 교수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
1차 투표에서 김혜숙 교수의 득표가 과반에 이르지 못해 이날 2위 후보인 김은미 교수와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선관위는 결선투표를 통해 1, 2위 후보를 선정한 뒤 해당 결과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추천한다. 26일 오전에 이사회 회의를 거쳐 신임 총장이 결정된다.
김혜숙 교수는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과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낸 김 교수는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평생 교육 단과대학)과 정유라 학사 특혜 파문으로 인한 이화여대생들의 집단행동 사태 때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으로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올해 초에 열린 이사회의 총장 선출 안에 있는 나이제한으로 김혜숙 교수의 입후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학생들이 "김 교수 출마를 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해당 규정은 지난달에 사라져 김 교수가 총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
김은미 교수는 국제개발협력학회 학회장과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과 이화의료원 글로벌소녀건강연구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엔(UN) 글로벌 지속가능개발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저자 그룹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