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진표 "한국경제, 독과점·담합 지나쳐…공정위 더 목소리 내야"

기사입력 : 2017년05월26일 08:43

최종수정 : 2017년05월26일 08:43

국정기획자문위, 정부 부처 업무보고 사흘째…공정위 역할 강조
국토교통· 해양수산·환경·문화체육관광·국민안전·통일부도 업무보고

[뉴스핌=정경환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우리경제의 지나친 독과점 및 담합 구조를 깨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26일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노쇠화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건 공정위 뿐"이라며 "(공정위가)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내고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가 발족돼서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하고, 수많은 단속을 하고, 벌금매겼는데 우리경제는 13년간 고용없는 성장의 고착화된 구조로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경제를 좀 더 경쟁적인 구조로 바꾸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가 안 생긴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경쟁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한) 경험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김대중 정부 시절 증권사가 담합해 증권거래수수료를 0.5%로 했을 때, 키움닷컴이 인터넷증권사 출범시키면서 수수료를 0.1%로 낮추고 우리 증권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만든 적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저가항공사도 2개의 대형 항공사가 독점하던 구조를 깰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수천명씩 고용하면서 항공사의 경쟁체제가 더 강화되고 각사의 경쟁력도 더 좋아졌다"면서 "온라인여행사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5일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점에서 인터넷은행이나 제4이동통신 등은 이미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은 지금 막 시작했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금융 담합구조가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가 없다. 인터넷은행으로 이게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게 많이 있다. 제4이동통신 (같은 것도.)"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정위가 많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주로 기업계, 경제계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해왔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더 목소리를 내고 주장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려고 하는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동반성장 만들고, 창업열풍 불러일으키는 정책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의 금융이나 산업 분야와 선의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그럴 때 공정위가 입을 닫고 있어선 안 된다"며 "많은 사례를 보더라도 하나같이 경쟁체제 되고서는 기존 독과점 구조 하의 기업들 경쟁력이 높아지고 새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가항공사 하나가 2000명 이상 고용한다"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고용이 줄어든 게 아니다. 결국 우리경제가 지나치게 독과점구조 담합구조가 돼있어 새로운 침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라 우리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상속자의 나라라는 평가를 받는 경제구조로 고착화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가 노쇠화된다는 것으로, 새 활력을 불러일으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공정위 뿐이데 그간 목소리가 작았다. 그런 점에서 좀 더 소명의식을 갖고 오늘 업무보고와 토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이날 공정위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 통일부 7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