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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쉴러 "미국 기술주 싸다" 비중확대 권고

기사입력 : 2017년05월31일 15:53

최종수정 : 2017년05월31일 15:53

필수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도 저평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가 미국 기술주에 대해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역사적 평균치보다 크게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지만 IT 섹터는 상반되는 모습이라는 것.

아마존 <사진=AP/뉴시스>

쉴러 교수는 미국 투자매체 <포춘> 최신호와 인터뷰에서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강세론을 제시했다. S&P500 지수는 자신이 계발한 경기조정주가수익률(CAPE)를 기준으로 29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고평가된 상황이다.

하지만 IT 섹터는 오히려 저평가된 상태로, 적극적인 매입을 권고한다고 쉴러 교수는 밝혔다. 이와 함께 필수소비재와 산업재, 헬스케어 역시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아마존의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고, 애플이 연초 이후 30% 이상 급등하는 등 IT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쉴러 교수는 “IT 섹터가 항상 고평가 받고 있다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실상 관련 종목들이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부 실리콘밸리 종목에 대해서는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 종목은 각각 186배와 40배의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IT 종목 매입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형 주식펀드의 IT 섹터 비중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주식펀드가 IT 및 인터넷 소매 섹터에 대해 1.35배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을 의미하는 이른바 FANG 주식을 71% 비중확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액티브형 주식펀드가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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