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 불구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 펀더멘털에 집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민간 부문의 일자리 증가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장중 유가 상승세와 지표 호조는 주요 3대 지수를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올려놨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53포인트(0.65%) 상승한 2만1144.18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8.31포인트(0.78%) 오른 6246.8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6포인트(0.76%) 뛴 2430.06에 마쳤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민간 고용지표의 호조로 정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며 랠리를 펼쳤다. 민간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부문의 취업자 수가 25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8만5000명을 웃돈 수치다.
민간 고용지표의 호조는 내일(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에서 18만5000명이 신규 취업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4.4%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러시아 커넥션’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치 및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이 세계 경기 회복세 등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미국 경제가 기대대로 움직인다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며 올해 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 펀드의 존 맨리 수석 주식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여건이 나쁘지 않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올리겠지만, 성장을 지지하면서 할 것이고 기업 실적 기대도 경제가 뜨면서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양호한 거시경제 뉴스가 시장에 내일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면서 “수치가 예상보다 높다면 랠리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1% 이상 랠리를 펼친 유가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마감까지 랠리를 지속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08%) 상승한 48.36달러에 마쳤다.
왈락베스 캐피털의 모힛 바자즈 상장지수펀드(ETF) 트레이딩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자자들은 원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에너지 관련 주식이 공황을 겪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기대를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16.87% 급등했고 클라우드 관련 기업 박스도 실적 발표 후 9.44% 뛰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