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장중 유가는 1% 이상의 랠리를 펼쳤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시장의 과잉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하며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08%) 상승한 48.36달러에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3센트(0.26%) 내린 50.6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8주째 감소세를 지속한 미국의 원유 재고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6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6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66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2달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60만 배럴이나 감소했지만 여전히 5억990만 배럴의 재고는 예년 평균치보다 많다. 휘발유 재고는 290만 배럴 감소한 반면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증가했다.
다만 미국 원유 공급량 증가와 OPEC 감산에 대한 회의론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며 장 후반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 EIA는 또 미국의 지난주 원유 공급량이 하루 2만2000배럴 증가한 934만2000배럴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것은 꽤 강한 보고서”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평범한 감소세를 봐 왔고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겨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어드비저리서비스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유틸리티 책임자는 “셰일은 OPEC에 방해가 되는 압박이었지만 OPEC은 수출을 계속해서 큰 규모로 유지하며 스스로 신용을 깎아먹었다”면서 “이것은 투자자들이 공급이 평균치로 도달하면 다시 반칙이 재개될 것으로 믿게 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