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 '고정관념'과 결별하다..성큼 다가온 ‘정의선 시대’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13:57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14:36

코나 통해 작고 예쁘면서도 강한 성능·안정성 증명
차만 잘 만들고, 순혈주의, 세단 중심 고정관념 깨기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지난 13일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코나 출시를 발표한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알로하(aloha) 코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흰색 티셔츠에는 하와이식 인사 글귀가 선명했다. 평소 애용하는 듯 한 낡은 청바지에 때묻은 스니커즈…. 코나를 무대로 직접 몰고 나온 정 부회장의 모습은 편안함 그 자체였다. 이날 행사 진행에 참가한 현대차 직원 모두 하와이풍의 편안한 복장을 갖춰 입었다. 

검은색 양복으로 상징되는 경직적인 현대차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 정의선 부회장이 ‘처음’으로 신차를 소개하는 연사로 나서, 이날 400여명의 전세계 언론에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현대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퍼포먼스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의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 신차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현대자동차그룹에 ‘정의선의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은 “이제는 단순히 차를 잘 만들어 품질만 좋아서는 안된다”면서 "그전에는 담아내기 힘든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1999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02년 국내영업본부 부본부장 전무,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 부사장, 2009년까지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 기획과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5년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식에 나서기는 했지만 신차를 직접 발표한 적은 없었다. 자동차제조기업에서 신차 연사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것과 동시에 제품철학을 드러내는 큰 의미를 가진다. 정몽구 회장도 제네시스 EQ900는 물론 현대차 에쿠스, 기아차의 K9 등 고급신차 발표회에 때마다 직접 나섰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코나 발표회에 그것도 보기 힘든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공개행사)에 등장한 것은 자신의 경영철학이 담긴 제품이 나왔고 새로운 현대차가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정 부회장는 "코나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기존에 차가 작으면 안전에 취약하고 동력성능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이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대차는 세단, 기아차는 SUV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SUV를 늘리면 기아차와 판매간섭이 생겨 차종 확대에 회의적인 분위기로, 현재 투싼, 산타페 등 3종만 판매중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SUV비중을 2017년1~4월 26.5%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나 보다 작고 산타페보다 큰 SUV를 각각 내놔, A~E(소형~초대형)세그먼트의 전 차급을 만든다.  

특히 정 부회장이 주도하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에서는 현대차 ‘순혈주의’도 버렸다. 그는 “중국 자동차기업처럼 인수합병(M&A) 계획은 없지만 시스코, 바이두, 우버 등 ICT업체와 협력관계로 미래차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면서 “친환경차 기술업체와 제휴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 부회장의 마지막 관문인 그룹 회장직 승계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70년생인 그는 올해 46세로 50세가 되기 전에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재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건재한데다 정 부회장이 주도한 SUV 확장,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의 성과가 2020년경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그의 위치가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