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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엄마①] 헬리콥터맘 위에 나는 슈퍼그랜드맘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07:52

교육은 물론 취직해서도 자녀 삶 관여
자립심·의지력 낮아져 부적응 가능성
“그렇다고 놔둘수는 없잖아요” 하소연
엄마 노릇 끝 아냐, 할머니의 우먼파워

[뉴스핌=김기락 기자] 헬리콥터맘(helicopter mom), 사커맘(soccer mom), 인공위성맘. 뭐가 다를까? 사커맘은 미국에서 시작된 말로, 아이의 축구 연습을 지켜볼 정도로 열성적인 교육관을 갖고 있는 엄마이다. 방과 후, 각종 학원은 물론 운동 등 자녀의 취미 생활 등에도 관여한다.

헬리콥터맘은 사커맘의 ‘업데이트’ 버전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녀의 인생까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결혼, 직장, 창업 등 마치 헬리콥터처럼 저녀 주변에 나타나 도와주는 엄마다.

인공위성맘은 헬리콥터맘과 다르다. 인공위성이 지구 밖에 있듯, 자녀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멀리서 지켜보는 엄마이다. 헬리콥터맘과 인공위성맘을 가르는 기준은 과잉보호 여부다.

헬리콥터맘의 과잉보호가 자녀들을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사랑이 자녀의 스트레스 유발을 비롯해 성장과 자립심을 낮추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다만, 과잉보호의 기준이 집집마다 다른 만큼, 경계선이 모호하긴 하다.

한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얼마 전 신입사원의 엄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왜 내 아들이 경영지원실에 발령받지 못했냐”는 항의 전화였다. 취업한 아들의 부서까지 간섭하는 극성 엄마 전화에 인사팀장이 고개를 저었다는 후문이다.

30대 중반에 늦깎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최 모 씨는 늦은 취업 탓을 엄마한테 돌리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뭐든 다해준 덕에 편하게 지냈는데, 대학생이 되고도 인생 방향을 못 잡아 결국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됐다는 이유다.

최 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까지 전교에서 5등 안에 들었는데, 그게 다 학원과 과외 덕이었다”면서 “고등학교부터 성적이 급격히 떨어져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삼수를 거쳐 대학에 갔고, 방황하다가 뒤늦게 공무원 시험을 봐 합격했지만 지금은 내 인생이 없어진 것 같다”고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스탠포드의 신입생 전 학생처장인 줄리 리스콧 해임즈는 한 강연을 통해 자녀의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것은 돕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스콧 해임즈는 자녀 과잉보호를 반대하는, 저명한 교육 전문가이다.

그는 “내 아이들을 여린 분재처럼 여긴 적 있었는데, 키우면서 아이들이 분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야생화이고, 그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종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 일은 그들이 크기 위해 일을 통해 그들에게 영양분 많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고, 그들을 사랑함으로써 그들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들 스스로가 대학, 전공,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제가 하라는 대로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영예로운 자아를 형성하도록 지지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엄마들의 자식 사랑은 극진하다. 저출산 탓에 한집에 자녀 1명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고 엄마 노릇 마쳤다고 쉴 수 없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할머니의 가사노동이 손자·손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슈퍼그랜드맘이 그들이다. 친정 엄마로서, 시어머니로서 손주 녀석들의 돌봄은 그들의 차지다. 딸(또는 며느리)이 워킹맘이면, 손주들의 주된 양육자가 될 수밖에 없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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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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