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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탁현민…청와대, 탁현민은 건들지 마라(?)

기사입력 : 2017년06월23일 17:30

최종수정 : 2017년06월23일 17:30

[뉴스핌=정경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이죠. 과거 여성 비하 발언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즉각 경질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구요. 말그대로 뜨거운 감자입니다.

탁현민 행정관


◆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 노정, 1차 탁현민 논란 

애초 탁현민 행정관은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가 2007년에 쓴 '남자 마음 설명서'란 책 때문인데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문제가 됐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 이왕 입은 짧은 옷 안에 뭔가 받쳐 입지 마라
▲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 '허리를 숙였을 때 젖무덤이 보이는 여자'는 '끌리는 여자'로, '스킨십에 인색하지 않은 여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여자'는 '만나보는 여자'로, '콘돔을 싫어하는 여자', '몸을 기억하게 만드는 여자', '바나나를 먹는, 목욕탕에서 나오는 여자'는 '하고 싶은 여자'다.
▲ 콘돔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바로 그 책에서 탁현민 행정관이 한 발언들입니다.

자연스레 임명 철회 요구가 나왔구요. 하지만, 지난 8일 청와대 측은 "엊그제 그런 책을 썼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SNS 기록을 보니 이미 2010년에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임명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수 시절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구설이 돈다는 이유로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임명한 지 12일 만에 사퇴시킨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논란이 된 '남자마음 설명서' 와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 다시 드러난 여성 비하발언, 거세진 2차 탁현민 논란 

아무튼 임명 강행 후 논란이 사그라지는가 싶었는데, 최근 다시 불거졌습니다. 탁현민 행정관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에서 다시 여성 비하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죠.

2007년 발간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그는 '남자들이 열광하는 대상은 여선생님들, 심지어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하다'고 했다네요.

또 있습니다.

▲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다. 좋아하는 애 아니라서 어떤 짓을 해도 상관 없었다.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단지 섹스의 대상이었으니까. 성관계 대상으로 여중생을 '공유했다'고 표현했구요. 이어 (임신 걱정은 안 했냐는 질문에) 그녀를 걱정해서 피임에 신경 썼다기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조심했다고 발언했습니다.
▲ (내면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여자가 멋있고 예뻐도 호감이 안 간다는 말에) 말이 필요없는 것만 하면 된다. 남자들이 정말 성적인 욕구를 채우려고 여자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그럴 때는 절대적으로 예쁜 게 최고의 덕목이다.
▲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 얘길 해야 되니까.

등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사진=뉴시스>

◆야당 경질 강력 촉구, 여당도 본인 결단 주장

상황이 이에 이르자, 우군(?)인 여당 측에서도 탁현민 행정관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당 내 여성의원들의 일치된 견해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백혜련 의원은 "탁현민 행정관의 발언내용이 도가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탁현민)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말할 것도 없죠.

자유한국당은 "비뚤어진 여성관도 모자라 임산부에 대한 변태적 시각으로 신성한 모성을 모독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품격을 회복하고, 분노한 민심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탁현민 본인 스스로 사퇴하든지, 하루빨리 경질하지 않는 한 청와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며 사퇴 또는 경질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탁현민 교수와 악수하는 문재인 후보<사진=뉴시스>

◆ 청와대 당혹감 속 "인사검증 대상이 아니다"

청와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문재인 대통령이었죠. 탁현민 행정관 경질 의사는 아직 없어 보이네요.

청와대 측은 탁현민 논란과 관련, "탁현민 (행정관)은 인사 검증 대상이 아니다"라고 합니다.

탁현민 행정관은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의 출정식을 기획했고, 올해 대선에선 문 대통령의 출마 동영상을 연출했습니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이 네팔 트래킹을 떠날 때 직접 데려가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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