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준서와 국방부장관의 공통점···‘부작위’가 뭐길래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5:23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5:23

해야 할 것 혹은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
피해 입은 사인, '부작위위법확인소송' 제기가능
다만 특정처분 강제하는 '의무이행소송'은 아냐

[뉴스핌=김범준 기자] 요새 뉴스들을 보고 있으면 '부작위'라는 말이 종종 등장한다.

'부작위에 의한 공동정범' 혹은 '부작위에 의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방조죄' 혐의. 국민의당 이유미(구속)씨 '제보조작' 사건으로 오늘(1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붙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한편 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에서는 '국방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미실시 등 부작위위법확인소송'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성주·김천 주민들이 지난 2월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따른 것이다.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성주·김천 시민 등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부작위위법확인소송 1차 변론기일이 진행된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부작위'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 부작위(不作爲)는 무슨 뜻일까?

[게티이미지뱅크]

사전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거나, 규범적으로 기대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뜻하는 법률용어다. 주로 공권력을 행사하는 행정기관 또는 행정청(공무원)의 행위와 처분 등에 사용된다.

행정청의 부작위로 인해 피해 또는 손해를 받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인(기관·단체 포함)은 행정법원에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행정청의 부작위가 위법하거나 부당한 것으로 판단되면, 법원은 해당 행정청에게 '처분'을 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법원이 "원고에게 이익이 되는 어떠어떠한 처분을 하라"며 특정행위를 강제할 수는 없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의무이행소송(訴訟)'인데, 이 경우 사법부가 행정부 우위에 서게 되고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의 원칙이 무너진다는 논란으로 인해 현재 도입돼 있지 않다.

다만 상급 행정기관에 제기하는 '의무이행심판(審判)'은 가능하다.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에 대해 명령을 내리거나 직접 처분을 내려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법부가 아닌 행정부 내부에서 처리하는 만큼 의무이행심판은 재판이 아니다.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의 판결은 그저 "할 일을 안했으니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다시 처분을 하라"고 주문하는 수준에 머무른다. 해당 행정청은 판결을 보고 '거부처분'을 내려도 무방하다. 행정청의 판단 여지가 존재하는 한, 거부처분 역시 적법한 처분이기 때문이다.

만약 불리한 거부처분을 받으면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하는 '취소소송'을 제기하거나 애초에 무효임을 확인 하는 '무효등확인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위법성의 정도에 따라 무효냐 취소냐로 갈리며, 통상 무효가 권리의 구제 측면에서 보다 유리하다.

무효는 애초에 효력이 발생하지 않음을 뜻한다. 따라서 소급(遡及·과거로 거슬러 감)해 효력이 상실되는 반면, 취소는 소급하지 않고 취소가 결정된 현 시점부터 효력이 상실한다.

이후 민사소송(손해배상청구 등)을 제기해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부터 발생한 손해에 대해 금전 등으로 배상을 받을 수 있다.

결국 부작위위법확인소송은 의무이행소송 혹은 의무이행심판과 다르며, 취소소송 및 무효등확인소송, 그리고 손해배상청구소송과도 구분된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