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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株. IT·바이오 '날았고' 금융주 '기었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1:22

주가상승률, IT·바이오 100% 육박vs 금융주 9%대 그쳐

[뉴스핌=최주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관련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삼성그룹주에선 IT·바이오 관련기업들이 10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금융주는 하락했거나 코스피(18.3%) 상승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00.8%와 9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35.1%)와 SK하이닉스(52.8%)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날인 11일 삼성전기는 1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주가 5만8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외국인 비중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14.6%(1089만5017주)에서 최근에는 21%(1564만2574주)로 6개월 만에 6%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 주가상승률이 컸던 상성그룹주 내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료=네이버>

증권가에선 적자 축소 같은 실적개선과 함께 일회성 비용 반영이 사라진 효과로 풀이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한해 영업이익은 전년(244억원) 대비 1165.6% 급증한 3088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2200억원 수준이던 전망치는 석달만에 40% 이상 올랐다.

신사업인 PLP(Panel Level Package) 분야 매출이 오는 3분기부터 본격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주가에 반영됐다. 고수익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가격 강세와 수요 급증에 따른 마진이 기대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올들어 91.7%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5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2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이후 줄곧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덕분에 시가총액도 수직 상승했다. 상장 첫날엔 25위였지만 지금은 15위다. 19조1547억원으로 SK와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을 제쳤다. 시총 20조원대에 올라서면 SK텔레콤과 LG화학을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안정적인 수주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파마’와 632억원 규모의 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로슈와 BMS제약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고객사는 7곳으로 늘었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 기대주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라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2월 엔브렐(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4(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또 란투스(당뇨 치료용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SB9으로 유럽에서 승인을 획득하고, 미국 허가를 신청 중이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도 지난해 7월 유럽 허가를 신청했다.

삼성그룹주내 주가 상승률이 적었던 금융 관련주 주가 차트 <자료=네이버>

반면 삼성그룹주 내 금융 관련주 주가 상승률은 신통치 못했다. 이들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카드는 연초 대비 주가가 1.8%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로 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카드의 개인신용판매 시장점유율 16.7%를 감안하면 연간 620억원 내외의 영업 수익 축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떨어뜨린 바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주가는 각각 9.8%와 9.1% 상승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8.3%의 절반 수준이다. 은행·증권 업종 주가 상승률과도 차이를 보였다. 보험영업이익에서 적자를 시현하고 투자이익이 부진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1조4055억원에서 2015년에 1조1485억원, 지난해에는 9685억원으로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5.12%에서 4.15%, 3.24%로 감소하는 추세다.

삼성화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15억원으로 전분기(3038억원) 대비 53.4%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인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285억원으로 개선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T·바이오 계열사 실적 상승은 세계 IT·바이오 산업의 호황 영향이 컸다”며 “삼성그룹 계열사 내 IT·바이오 업종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금융업종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이 부진했다”며 “코스피 지수 상승, 실적 개선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인데 실적 개선과 함께 최근에는 주가도 이에 속속 반영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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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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