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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회사 맞아? 중국 KFC메뉴에 죽 맥주 룽샤까지, 파격 현지화 눈길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6:05

최종수정 : 2017년07월13일 07:24

‘건강 간편식’ 테마 캐주얼 레스토랑 K PRO
샌드위치, 샐러드 外 '룽샤+맥주' 조합도 등장
음식배달서비스, 편의점 간편식 강세 속 승부수

[뉴스핌=홍성현 기자] 패스트푸드업체 KFC가 중국에 ‘건강 간편식’을 테마로 한 캐주얼 레스토랑 'K PRO'를 선보였다. 매장 인테리어부터 식재료, 메뉴까지 기존 KFC와는 완전히 차별화한 변신이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수요 증가, 음식배달서비스와 편의점 간편식의 강세 등 중국 요식업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K PRO 매장 <사진=롄상(聯商)>

최근 중국 항저우 장간구(江幹區)에 초록색 KFC 매장이 들어섰다. '가볍고 건강한 식사'를 테마로 샌드위치, 샐러드, 생과일 주스 등을 판매하는 K PRO 레스토랑이 그 주인공. KFC의 상징색인 빨강을 벗고 녹색을 입은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KFC의 변화는 외관에 그치지 않는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종업원들의 복장까지 녹색 계열로 탈바꿈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룽샤 파니니(이탈리아식 샌드위치)', '룽샤 샐러드' 등 룽샤(小龍蝦 민물가재)가 들어간 메뉴들이다. 패스트업체의 대명사 KFC가 룽샤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 룽샤는 올 들어 중국 요식업체들이 너도나도 투자하는 핫한 아이템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KFC의 이 같은 시도가 최근 중국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1~2년 전부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볍고 건강한 식사’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아보카도, 퀴노아 등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레스토랑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 메이퇀뎬핑(美團點評) 연구소는 ‘중국 요식업 보고서 2017’에서 앞으로 ‘건강한 메뉴’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춘 식당이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KFC가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아침식사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죽과 유탸오(油条 중국식 꽈배기)를 판매하고, 닭 대신 오리고기를 넣은 트위스터를 출시한 것은 요식업 중국 현지화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올해 단오절(端午節 단우제)에는 일부 KFC 매장에서 중국 전통음식 쭝쯔(粽子 쫑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1987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첫 발을 들여놓은 KFC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해왔다. 과거 KFC는 패스트푸드전문점에 걸맞게 빨강색 인테리어와 환한 조명으로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이익최대화를 실현했다. 한 때는 KFC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남에게 과시할 일로 여겨질 만큼 핫플레이스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국에 음식배달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패스트푸드 보다 훨씬 신선한 음식도 쉽게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세븐 일레븐 등 ‘편의점 간편식’ 열풍이 부는 것도 위기감으로 작용했다. 과거 손님을 빨리 내보내는데 몰두했던 KFC는 이제 손님이 좀 더 매장에 머물게 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중국 시장 현지화 대한 고민은 KFC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KFC와 함께 얌차이나 산하 프랜차이즈업체인 피자헛도 얼마 전 ‘마라샹궈(麻辣香鍋)맛 피자’를 출시했다. 경쟁업체 맥도날드도 KFC와 마찬가지로 중국인 취향저격 아침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의 경우 올해 중국 시장에서 최초로 ‘병 프라푸치노 차(茶)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또한 평소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현지 맞춤 전략’에 해당한다. 

현지 요식업계 전문가는 “중국 KFC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은 ‘패스트푸드’ ‘오래된 브랜드’ 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중국 차세대 소비 주력군인 20대~3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K PRO에서 선보인 룽샤 파니니와 룽샤 샐러드 <사진=소후닷컴>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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