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쾌속질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비둘기파적 발언과 한국은행의 성장률 상향조정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일 보다 13.99포인트(0.58%) 오른 2405.76에 거래를 시작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2422.26이다.
<자료=키움증권 HTS> |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734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0억원, 1851억원치를 팔았다.
이는 옐런 의장이 12일(미국 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여건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옐런 의장은 또 올해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면서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고 받아들였다.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2.6%에서 2.8%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전망치 상향은 수출 개선 기대감 반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정을 받아온 전기전자·IT에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2%), 증권(2.02%), 철강금속(1.97%), 전기전자(1.58%), 화학(1.05%) 등이 올랐고 의약품(1.13%), 전기가스업(0.5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36%)와 SK하이닉스(2.47%), 삼성전자우(2.32%), 포스코(2.94%), 삼성물산(1.40%) 순으로 올랐고 한국전력(0.59%)은 내렸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련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한은 성장률 상향 조정이 겹치면서 코스피 2400 돌파로 이어졌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IT부품에서도 크게 반응했다. 자금들도 대형주 중심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24%) 오른 652.6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91포인트(0.45%) 오른 654.01로 개장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1억원, 24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셀트리온과 CJ E&M, 로엔 등은 각각 0.74%, 2.96%, 0.36% 하락한 반면 메디톡스, 코미팜, SK머티리얼즈는 각각 0.97%, 2.55%, 4.1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60원(0.75%) 내린 1136.50원으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