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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폭우서 빗발친 구조요청에 목숨걸고 나선 소방관

기사입력 : 2017년07월17일 09:41

최종수정 : 2017년07월17일 09:55

전기감전 무릅쓰고 물 속에 뛰어 들어
“감사하다” 인사 봇물, 처우개선 요구도
“보다 안전하게 활동했으면” 바람이어져

[뉴스핌=황유미 기자] 청주, 증평, 괴산 등 충북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16일 최대 29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수해현장에서 장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구조활동에 뛰어든 소방관들이 목격되고 있어 시민들의 감사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9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22년만에 홍수가 발생한 충북 청주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물난리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지난 16일 오전 청주 흥덕구 일대에는 시간당 9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주택가와 승용차 등이 물에 잠겼다. 당시 한 119대원이 주택가 방향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구조활동에 나서는 소방관에게는 구명조끼도 밧줄도 보이지 않았다.

해당 대원은 전기사용 등을 문의하는 다가구 주택 입주민들에게 안전한 대피를 위해 안내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안전복지사업단 한 관계자는 "구조대원이 먼저 수트를 착용하고 보트와 수난구조장비로 앞서 간 후 (해당 구조대원이) 뒤따라가 주택 입주민들에게 집 안에 머무는 것이 안전하다고 정보를 제공한 부분"이라며 "생명을 구하는 구조활동은 아니었지만 소방관들이 보다 안전하게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답했다.

충북 청주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물난리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네티즌들은 "전기하고 물하고 같이 있는데, 소방관분들이 위험을 감수하시고 구조활동을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청주 홍수에 소방관들 목까지 물 차는 곳에서 사람 구하려 다녔는데, 관련 추경 예산이 이뤄져야한다"이라며 관련 뉴스에 댓글을 달았다.

이날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22년만에 홍수가 발생한 청주 곳곳에서는 구조요청이 쇄도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85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62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시내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물이 가득 찬 주택가에 대해 수색활동을 벌였으며, 하천과 계곡이 범람해 도움을 요청하는 야영객들을 헬기로 구조하기도 했다.

달리던 차량이 물에 잠겨 딸과 함께 나무를 붙잡고 버티고 있던 40대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 4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들은 로프를 이용해 부녀(父女)를 구조했다. 

구조된 시민들은 구조대원들을 향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29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22년만에 홍수가 발생한 충북 청주 지역에서 구조대원들이 물난리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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