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컬처톡] 가슴 아픈 사랑의 세레나데…희비극이 주는 진한 여운, 뮤지컬 '시라노'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0:13

최종수정 : 2017년08월24일 17:04

[뉴스핌=이지은 기자] 당대 최고 낭만 검객의 희비극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걸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지고지순한 남자의 순애보가 가득 담겨있다.

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이자,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5막 운문희곡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이 작품은 싸움과 도전을 좋아하고 넘치는 문학적 재능을 지닌 시라노(류정한‧홍광호‧김동완)와 그가 사랑하는 여인 록산(최현주‧린아), 그리고 록산이 사랑하는 미남 청년 크리스티앙(임병근‧서경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라노’가 희비극인 만큼, 1막에서는 유쾌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신의 코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주인공 시라노는 등장에서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그리고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한 주인공의 모습을 본 객석에서는 알 수 없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마냥 강하기만한 주인공은 아니다. 시라노가 작아지는 순간도 있다. 바로 사랑하는 여인 록산 앞에서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호위무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두 사람(록산과 크리스티앙)을 이어주기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대신 부르는 순애보적인 모습도 보인다.외모는 비록 못생겼을지라도 시라노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매력적인 사내로 그려진다. 또 모두를 제압할 수 있는 유려한 검술을 자랑하는 강인함을 드러내면서도, 아름다운 시어를 쏟아내며 모두를 감동시키는 ‘낭만 검객’이다.

그의 가슴 아픈 사랑의 대목은 넘버 ‘나 홀로(Alone)’를 통해 여지없이 드러난다. 더욱이 2막에서는 주인공들의 엇갈린 사랑과 이들의 절망적인 운명을 대변하는 곡들이 가득차 희비극의 요소를 제대로 채웠다.

그리고 주인공을 맡은 홍광호는 여러 매력을 갖고 있는 시라노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코믹함부터 절제된 검객의 모습,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의 모습까지. 더욱이 시라노가 록산을 향해 내뱉는 사랑의 세레나데는 작품의 빈틈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초점이 시라노에게만 맞춰져있다 보니 그가 록산을 사랑하게 된 계기나 록산의 마음이 시라노에게 돌아서게 된 부분의 개연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알지/CJ E&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