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에 청주서 갇혀버린 장마전선···피해속출 ‘청주폭우’의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7월17일 11:53

최종수정 : 2017년07월17일 16:30

고기압 북쪽으로 확장, 장마전선 이동 저지
제트기류 타고 동중국해 수증기도 다량유입
“올 장맛비 좁고 강하게 발달” 폭우 대비해야

[뉴스핌=김범준 기자] 16일 오전 충북 청주에는 시간당 최다 91.8㎜, 일강수량 총 290.2㎜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관측 이래, 지난 1995년 8월 25일 29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충남 천안에도 233㎜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지난 1972년 7월 8일 176㎜보다 많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물폭탄 세례'라고 불릴만큼의 많은 비가 왜 갑자기 충청 지역에 집중된 것일까.

16일 일강수량 290.2㎜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청주 시내 곳곳이 침수된 모습. [뉴시스]
16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강수량이 집중됐음을 보여주는 청주 지역 강우감지기 기록. [자료=기상청]

장마전선의 강수량은 습한 수증기가 얼마나 유입되는가에 달렸다.

현재 한반도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막혀 충청 지역에 장기간 머물렀다.

그러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동중국해 상공의 많은 수증기가 하층 제트를 타고 청주 지역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중적으로 많은 비를 내린 것이다.

충청 지역과 멀지 않은 영남과 강원 영동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 2~3일과 9~10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강한 비 역시 비슷한 이유였다.

16일 오전 9시경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 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 충청 지역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석일기도. [자료=기상청]

장마전선을 형성하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고기압이 서로 기온 차가 커질 때 대기가 불안정성이 강해지면서 더욱 많은 비를 내리게 된다. 따라서 대개 밤사이나 오전 중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다.

지난 3일 오전 강원 영서 지역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가장 강하게 만나며, 홍천군 내면의 경우 시간당 350㎜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비구름이 좁은 범위에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국지성 폭우가 잦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6일 오전 9시경 충북 지역에 띠 형태로 비구름이 걸쳐있는 모습. 짙은 흰색으로 보이는 비구름(왼쪽) 위성사진과 강수량에 따라 색깔로 강조한 레이더(오른쪽) 사진. [자료=기상청]

한편 17일인 오늘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해져 장맛비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대신 이날 남부 지방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중부 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 한때 일부 지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