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모아놓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폐기하기 전까지 휴가를 가지 말고 워싱턴DC에 남아 있으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오찬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해야 하지만 우리는 폐기를 하고 대체해야 하며 이것이 끝날 때까지, 이 법안이 대통령 집무실의 내 책상에 오를 때까지 워싱턴DC를 떠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바마케어 폐기 법안에) 서명할 것이고 우리는 미국인을 위해 축하할 것"이라면서 "이것에 반대하는 상원의원은 미국에 오바마케어가 괜찮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찬은 전날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이른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AHCA) 수정안이 공화당 내부의 반대로 상원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 확보에 실패하면서 계획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마친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초 오바마케어를 2년 후에 단순 폐기하는 법안에 대한 절차 투표를 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은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방안이 없는 법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다수는 4개의 선거에서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은 당초 오는 29일부터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매코널 대표는 이것을 2주 연기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대로 오바마케어를 폐기할 때까지 휴회하지 않을 것인지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건강보험법과 관련해 오찬을 가질 것"이라면서 "그들은 반드시 미국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건강보험법안이 얼마나 좋은지 토론하지 않았으며 오찬 때 그것은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오바마케어가 죽어가면서 비명을 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