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ECB, 올가을 양적완화 미래 논의한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20일 23:59

최종수정 : 2017년07월21일 06:24

드라기 "유로존 경제 전망,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월 600억 유로 규모 자산매입프로그램의 미래를 올가을에 논의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만장일치로 향후 변화를 논의할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른 말로 해서 우리의 논의는 가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오는 9월이나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나갈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위원들이 결론을 내리기 전에 유로존의 경제 전망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CB는 오는 9월 새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고 오늘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가 필요하고 불확실성도 많다"고 말했다.

이날 ECB는 17개월째 기준금리를 0.00%로 동결하고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빌릴 때 지급하는 한계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치금 금리도 마이너스(-)0.40%로 동결하고 오는 12월까지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유로존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의 침체로부터 회복 중이다. 이미 지난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웃돈 유로존 경제는 2분기에도 연간 환산 기준 3%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 하락과 소비 및 기업 경기 역시 수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ECB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여전히 낮은 기조 물가다. 6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1.3%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ECB의 목표치인 2%에도 한참 못 미쳤다. ECB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12월에 종료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내년과 2019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유로존의 경제 상황을 검토했고 성장 모멘텀이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면서도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가라앉아 있음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우리의 목표는 성장이나 고용이 아니라 물가 안정"이라면서 "이것을 위해 우리 통화정책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 ECB는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자산매입프로그램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추측하지 않게 하려고 이 문구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은 여건이 원치 않게 긴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통화정책위원회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할 때 그 시기나 규모에 있어 매우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1655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16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