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 사드 보복에 '휘청'…신흥시장·신차로 만회한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26일 17:14

최종수정 : 2017년07월26일 18:44

중국 사드 보복 회복 불가, 64%나 판매감소
판관비 늘어 순이익 34% 감소, 구조적 악순환
"부품업체 500개사도 피해, 자동차업계 특단 대책필요"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중국서 2월까지 자동차판매 성장률이 5%였다. JD파워의 중국 내 41개 자동차브랜드에서 품질 1위로도 선정됐다.” (잘나가고 있었는데…) “3월부터 사드(고고도미사일체계)반발이 시작되자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34%나 감소했다.”

구자용 현대자동차 IR담당 상무는 26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쇼크’를 하소연했다. 올 들어 중국에서 그럭저럭 판매가 늘어나고 있었지만 사드보복이 시작된 3월부터 급변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판매 만회를 위해 단기대책보다는 딜러망 안정 등 중장기대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발 사드 직격탄을 맞았다.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인도, 미국 등에서 99만4000대로 전년동기보다 1.3% 늘었지만, 글로벌 총판매량은 13.8% 하락한 219만대에 그쳤다. 중국 판매량이 10만5000대로 64%나 급감한 것이 치명타였다. 1분기만해도 30만대를 팔았는데 사드 보복으로 3분의2인 20만대나 판매가 줄었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을 달래기 위해 인센티브나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다. 판매관리비를 2분기에 3조3820억원으로 1분기보다 11.2%나 확대했다. 매출액이 2분기 24조3080억원으로 1분기보다 4% 늘어나기는 했지만, 늘어난 비용 탓에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914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5%나 떨어졌다. 분기 순이익이 1조원 미만을 낸 것은 2010년 이후 7년만이다.

중국 내 판매 둔화가 조만간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희박하다. 사드 반감은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딜러망 안정 등 중장기대책에 집중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하반기에 ix35 등 중국 전용 신차와 상품성 개선모델을 내놓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IT서비스로 바이두 맵 오토를 탑재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에서 제외됐는데도 위에동 전기차도 출시한다. 결국 품질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각오다.

하반기 전망은 더 어렵다. 중국 판매 부진을 만회해줄 미국 시장 전망이 어두워서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최병철 부사장은 “해외 유명 메이커들의 과도한 할인 등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무리하게 양적 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19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고 대당 인센티브는 32%나 증가한 2800달러로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반기 미국 시장에 쏘나타 뉴 라이즈와 투싼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투입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오닉 등 친환경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현대기아차>

다행히 지난 6월 출시한 소형SUV 코나가 한 달 동안 국내에서 1만대가 팔리는 등 올해 목표인 내수 2만2000대, 글로벌 6만6000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9월에 나올 제네시스 G70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흥시장인 인도 브라질 러시아의 성장세도 예상돼, 신형 그랜저도 새로 출시키로 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이슈인 사드 보복에 자동차 완성차와 중국에 진출한 500여개 부품업체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재계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인세 인상, 노동계 파업, 통상임금 문제에서 유연한 대처를 원한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