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핀셋증세] "연봉 3000만원대 면세자 줄이고·한부모 가정 세부담 낮춰야"

기사입력 : 2017년07월27일 11:37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11:49

개인소득세 실질세부담률 5.2%…OECD 꼴찌에서 두 번째
한부모 가정 세부담 17%…OECD 평균(16.6%)보다 높아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은 조세 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이 조세의 기본 원칙에서 어긋난 포퓰리즘적 세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중간소득 계층까지 소득세 면세자로 편입되면서 근로자 절반이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는데, 정작 가장 도움이 필요한 최약계층의 세금 부담은 OECD 평균보다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계층만을 겨냥한 '핀셋증세'가 아닌 전반적인 조세부담률을 끌어올려야 중부담 중복지 국가로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27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세부담률(tax wedge·조세 격차)은 22.2%로 OECD 회원국 최하위권(35개 중 30위)이다.

실질세부담률이란 세금 및 사회보장비 등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특히 개인 소득세의 순위가 매우 낮다. 한국의 개인소득세 실질세부담률은 5.2%로 OECD 국가 중 꼴찌에서 두번째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가장 취약한 가구로 분류할 수 있는 '임금수준이 낮은 한부모 가구'의 경우에만 OECD 평균보다 높은 세부담을 보였다. '임금수준 67%의 독신․2자녀 가구'의 실질세부담률은 17.0%로 OECD 평균(16.6%)을 상회했다.

절반에 육박하는 소득세 면세자의 비율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국민개세주의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우리나라의 근로소득세 면세자 비율은 지난해 46.5%에 달했다. 소득세 면세자 비율은 2014년 32.2%에서 2015년 47.9%로 급격히 뛰었다. 근로소득에 대한 특별공제제도가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 시점이다.

특히 연소득 3000~4000만원 면세자 비중이 2014년 4.6%에서 2015년 30.3%로 뛰었다. 조세재정연구원은 이에 대해 "면세점보다 높은 소득구간에서 면세자 비중 급증은 중요한 정책적 관심의 대상"이라고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임동원 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OECD 국가들에 비해 소득세의 비중이 낮다"면서 "근로소득세에서 비과세 감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