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SK텔레콤 "단말기 할부금과 통신요금 분리청구 검토"

기사입력 : 2017년07월27일 13:27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13:27

컨콜 통해 "통신비 인하 강제시 법적 소송 불사"
대안으로 '제로레이팅' 도입 제안하기도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정부 주도의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며 법적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이통사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재의 유통구조를 바꾸거나 요금 청구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본부장은 27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이 사업자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본부장은 "향후 성장 사업인 5G 등을 포함한 네트워크 투자 축소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도 부담을 가할 것"이라며 "유통망, 장비업체, 콘텐츠, 플랫폼 등 통신 및 생태계 전체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과 함께 이동통신 품질 저하로 인한 이용자 편익 훼손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일침했다. 

그는 합의점 도출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일방적으로 통신비 인하를 강제한다면 이에 대한 법적 소송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이통사들은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요구와 함께 단말기 지원금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런 구조에서는 미래 과제를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SK텔레콤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분리공시'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분리공시는 단말기 지원금에 포함된 이통사 재원과 제조사 재원을 따로 안내하는 제도다. 

이 살장은 "분리공시는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용자 혜택이 줄고 제조사가 유통망에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 과열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조사가 마케팅 비용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공시 지원금을 줄이고 대신 판매 장려금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유통망은 판매 증대를 위해 장려금을 불법 보조금 재원으로 활용하고 결국 이는 유통망끼리의 과열 경쟁을 불러일으켜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실장은 "분리공시제 도입은 결국 소비자 단말 구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시장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 개선을 위해 요금 청구서에 명기되는 단말기 할부금과 이동통신 요금을 분리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실장은 "통신 요금과 단말 대금을 따로 안내하면 통신 요금 수준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효과를 줄 수 있으나 소비자 불편을 야기할 수 있어 대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정부의 '보편요금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요금제 신설 시 거쳐야 하는 '요금인가제'가 폐지돼도 효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편요금제는 정부가 법으로 SK텔레콤이 월 요금 2만원에 음성 210분 데이터 1.3GB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실장은 "정부가 요금제를 신설하면 나머지 구간에서도 모두 이 기준에 따라 바뀌게 된다"며 "사실상 요금 설정의 자유권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안으로 제로레이팅(이통사 제휴 콘텐츠 소비 시 데이터 요금을 내지 않는 제도)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제로레이팅은 통신비 경감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우리 의견을 계속 개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 4233억원, 매출액 4조3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