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488.5억달러…반도체·자동차 수출 견인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 "수출 증가세 지속 전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19.5% 증가하며, 올 들어 7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88.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고, 수입액은 382억달러로 14.5% 늘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06억달러를 기록하며 6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 7월 수출 19.5% 증가 7개월 연속 두 자릿 수…반도체 수출 역대 2위
7월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한데는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7월 수출은 48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2011년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행진이다. 두 자릿수 증가는 7개월 연속으로 역시 2011년 9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품목별로는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반도체가 78억9000만달러로 역대 2위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5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와 함께 수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역별로는 대인도(15억8000만달러) 수출이 사상 최대, 대아세안(83억6000만달러) 수출이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중국·미국·EU 등 주요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최근 사드 여파로 수출에 타격을 맞고 있는 대중국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대내외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제 1의 수출국이자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고부차 가치 산업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국가다.
박진규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현재 중국 무역 피해 지원단을 운영하며 피해사례를 받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례는 많이 줄었다. 소강상태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전망을 하기엔 다소 곤란하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중심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미국 무역수지 흑자는 석유제품·자동차 등 수출감소와 반도체제조용장비·자동차·항공기 및 부품 수입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 하반기 대외 변수 불구 수출증가세 당분간 지속
올 하반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연준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여러 대외변수가 존재하지만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고도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인도·아세안·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츨 시장 다변화를 꾀하면서 중국, 미국 등 주요지역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출 증가 하락세를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종전의 상향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각종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에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 정부는 향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연준(FRB) 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유가 상승폭 둔화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수출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수출품목·시장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