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당, 혁신선언문 발표 "건국절 옳은 선택, 광장민주주의는 위험" 우클릭

기사입력 : 2017년08월02일 10:53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10:57

"신보수주의 가치로 보수우파 통합·정권 재창출", 박근혜 출당, 인적 청산 포함 안해
유동열 혁신위원 사퇴 "서민중심경제 채택 시장경제 반하는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보편복지와 단절하고 선별적 복지로 가겠다고 했다. 또 '촛불집회'와 같은 광장민주주의의 위험성을 막고 1948년 건국이 정의로운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유한국당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계파정치'를 당의 위기를 초래한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집권여당으로서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할을 망각하고, 권력 획득과 유지라는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했다"며 "(당의) 무사안일주의와 정치타락은 자유민주진영 분열 초래하면서 총선 공천 실패, 대통 탄핵, 대선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혁신을 통해 보수우파 세력을 통합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신보수주의'를 대안 노선으로 제시했다.

혁신위는 신보수주의 노선에 '우클릭' 강화를 분명히 했다. 우선 1948년 건국이 옳고 정의로운 선택이라는 '긍정적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역사관은 '건국절' 등을 주장한 뉴라이트 시각 등이 담겨 극우보수 색채가 짙어졌다.

이어 광장민주주의와 같은 직접민주주의의 위험을 막고 대의제 민주주의를 실현한다고 했다. 작년 촛불집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이런 부분이 헌법적 탄핵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신 "헌법에 나와 있는 대의 민주주의와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간 이견 대립이 있었던 '서민중심경제'는 막판 선언문에 담겼다. 선언문에는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되 경쟁에 뒤쳐진 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고 적시됐다. 이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보편복지를 지향했다"면서 "그것과 대비되는, (즉) 자유경쟁주의를 하면서 서민경제활성화도 포함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족, 탈북자를 포용하고 개방을 지향하는 '글로벌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북한의 개방과 자유화를 통한 통일도 이루겠다고 했다.

그러나 혁신위 선언문에는 쟁점 사안으로 분류된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인적 청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인적혁신 부분에 있어서 그런 사항은 향후 논의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부분은 결정된 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동열 혁신위원은 선언문 발표 직후 '서민중심경제' 채택에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은 "서민중심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 헌법적 가치 중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