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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투자 적기..."부채축소·위안화약세 우려 완화"

기사입력 : 2017년08월08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8월08일 07:00

"중국 국채의 위험 조정 수익률, 아시아 최고"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7일 오후 2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국내외 채권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을 다시 매력적으로 보기 시작해 주목된다.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6% 부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 수익률보다 각각 약 1%포인트, 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그간의 회사채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중국 위안화 표시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7월 지난해 평균의 90%인 6945억위안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최우량 등급(AAA급) 위안화 표시 회사채와 아시아 투자등급 달러 표시 회사채 금리 격차는 지난해 말 50bp(1bp=0.01%포인트) 미만에서 현재 82bp를 확대됐다.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당국도 별도 대응하지 않아 수익률 고공행진 예상

홍콩 소재 알리안스번스타인의 브래드 깁슨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금은 중국 국채와 정책은행의 채권을 매입할 좋은 시기"라면서 "인민은행이 이에 별도로 대응하지 않고 있어 현 수준의 채권 수익률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 중국 채권 시장은 인민은행이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채권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자산관리상품(WMP) 단속을 강화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금융 위험 축소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불안은 더 증폭됐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긴축 등 정부의 추가 조치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대형 증권사 씨틱증권은 "2017년 하반기에는 보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채권퉁(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 시행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시장 접근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위안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중국 국채가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의 위험 조정 투자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깁슨 분석가는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수익률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위안화 헤지비용 축소,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 등 요인도

위안화 헤지비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환율 변동의 헤지 비용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역외 위안화 12개월물의 내재 금리는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의 채권 수익률을 밑돌았다.

이는 환율 변동에 대비하면서도 CDB 채권을 매입해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4% 상승했다. 작년 6.5%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회복하면서 AAA등급 위안화 표시 회사채와 국채 간 수익률 격차는 지난 5월 2년 고점인 141bp에서 35bp 가량 하락했다.

상하이야오즈히자산운용은 이 격차가 올 3분기 20bp 더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딘자산운용의 에드문드 고 채권 투자 매니저는 이 같은 금리 격차는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석유와 가스, 발전, 전력망(grid) 업종에서 기업어음(CP)과 채권과 같은 AAA등급의 단기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이들이 중국 채권 시장을 긍정적을 보는 것은 아니다. 올 가을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일정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당국의 추가 긴축 조치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HSBC홀딩스의 분석가들은 인민은행이 추가로 시장 금리를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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