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0만명이 찾는 원시 절경, 유네스코 등재
[뉴스핌=이동현기자] 8일 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쓰촨(四川)성 구채구(九寨溝)는 아바(阿壩) 장족(藏族)강족(羌族)자치주내에 위치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될 정도로 희귀한 자연 관광 자원을 가진 절경지로 유명하다. 구채구라는 지명은 9개의 장족(藏族)마을을 뜻한다. 구채구현은 6만 7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해발 2000m~3,150m 지대에 위치한 고산지대로 연중 기후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
8일 구채구에서는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9일 오전 현재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황산을 보고나면 다른 산을 보지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 말이 있을 정도로 구채구는 맑고 신비로운 물빛으로 유명하다. 더불어 100여 종의 희귀식물 및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원시삼림, 폭포, 기이한 지형이 어우러진 ‘지상낙원’ 같은 절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채구는 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며 7월~10월 사이가 관광객들이 구채구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성수기이다. 2016년 기준 구채구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12.64%가 증가한 515만 6500만명으로 집계됐다.또 구채구의 연간 관광 수입은 8억위안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구채구의 자연보호를 위해 관광버스는 모두 청정 연료를 사용하며 호수에 손을 담그는 것조차 금지돼 있다. 또 구채구를 방문하는 1일 입장자 수도 제한돼 있다.
현재 구채구에 머물고 있는 관광객 수는 3만 50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관광객들에 대한 생필품 공급과 함께 안전지대로 대피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한편 중국 쓰촨성에서는 이번 구채구 지진을 포함해 지난 100여년 사이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모두 8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163차례 발생했고 8.0 이상은 1회 발생했다. 지난 2008년에는 규모 8.0의 원촨(汶川) 대지진이 발생해 8만여명의 사망자를 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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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