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미약한 물가 상승 압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오를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PI는 1.9% 상승에 그쳐 6월 2.0%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1% 내려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뚜렷한 고용시장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약한 물가 상승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날 PPI를 확인한 일부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내일(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7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1.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기대를 한참 못 미치면서 당장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음을 보여 줬다"면서 "오늘 약한 수치는 내일 CPI의 하방 위험을 보여주지만, 경제는 꽤 성장하고 있고 상당한 일자리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몇 달에 걸쳐 상승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