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전국 폭염? “난 가는 곳마다 비오는데”..아이러니한 ‘말복’의 변덕

기사입력 : 2017년08월11일 15:15

최종수정 : 2017년08월11일 16:07

[뉴스핌=김범준 기자]‘복(伏)’날 중 가장 덥다는 말복인 11일, 서울·경기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강원도 동해 등 일부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밤 경기도 과천엔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이러니’하게 폭염과 폭우가 공존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11일 오전 11시 이후 특보 발효현황 [자료=기상청]

이는 지형적·기후적 여러 복합 요인이 있겠지만, 학계와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구 온난화'라는 모태의 '이란성 쌍둥이' 현상격으로 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제2실무자그룹(IPCC WGⅡ) 5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한반도 지표면 기온은 약 1.3도, 해면수온은 약 1.0도 상승했다.

바닷물의 온도가 0.5도 상승하면 태풍·폭우의 강도와 빈도수는 2배로 증대된다는 분석에 비추어 볼 때, 1970년대에 비해 폭우의 세기와 횟수가 약 4배 가량 많아진 셈이 된다.

'북태평양고기압 장벽'도 폭염과 폭우의 원인으로 본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힘이 강해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남부지방에 장기간 머물며 거대한 고기압 장벽을 만든다.

결국 비구름 띠가 고기압 장벽에 막혀 예전처럼 전국적으로 넓게 퍼지지 못하고 대체로 북한과 중북부 지방 사이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국지성 폭우를 내리게 된다.

고기압 장벽은 또 몽골·중국 등지 사막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는 '열적 고기압'을 가둬버리기도 한다. 여기에 도시의 인공열의 방출과 온실 효과에 따른 '열섬'(heat island)현상이 더해져 더욱 강한 폭염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계절별 해수면온도 시계열 [자료=IPCC 5차 평가보고서]

그런데 강한 일사와 기온 상승으로 대기가 더욱 팽창하고 한번에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비구름은 대기 상층 10km까지 두텁게 발달하게 된다.

이때 도시에 많은 에어로졸(aerosol, 대기 중에 부유하는 0.001∼1.0㎛ 크기의 작은 고체 또는 액체상태 입자)이 수증기 응결을 촉진시키면서 강력한 물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뜨거운 햇살에 푹푹 찌는 날씨였다가도 스콜(squall, 열대 지방의 강한 일사로 대기가 상승하면서 내리는 소낙비)처럼 갑자기 비를 퍼붓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해가 쨍쨍하더라도 갑자기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우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 한편 "국가와 지지체는 도심 속 공원 등 자연녹지를 늘려 열섬 현상과 폭우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