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수도권 물폭탄’ vs ’남부지방 폭염 계속’의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14:10

최종수정 : 2017년07월24일 14:14

강해진 북태평양 고기압, 장마전선 북으로 밀어내
‘도시열섬’으로 공기상승, 빈공간 채우려 상승기류
비구름 두터워지고 에어로졸 만나 수증기응결촉진

[뉴스핌=김범준 기자] 일요일이었던 어제(23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반면 영·호남 등 남부지방은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은 오늘 24일도 계속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45분 기준(왼쪽)과 오전 11시30분 기준(오른쪽) 특보발효 현황지도. 수도권은 파란색의 호우특보인 반면 남부지방은 보라색의 폭염특보가 표시돼 있다. [출처=기상청]

지난 2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3주 가까이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13일에는 서울 1일 누적강수량 165mm를, 16일에는 충북 청주가 290mm를 기록하며 '물폭탄'을 맞았다.

23일 국지성 폭우로 서울 중구 청계천과 산책로가 잠겼다. [뉴시스]

반면 부산·대구 등 남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몰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시스]

미국이나 중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지도 않은, 서울과 부산까지 직선거리가 350km 정도에 불과한 좁은 지역에서 이처럼 극명한 날씨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요인으로 강해진 '북태평양고기압'과 '도시 열섬' 현상을 꼽을 수 있다.

여름철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최근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힘이 강해지면서 장마전선을 위로 밀어내고 남부지방에 머무는 경우가 잦아졌다.

비구름 띠가 대체로 북한과 중북부 지방 사이만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국지성 폭우를 내리는 것이다.

북쪽의 한랭한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상승하는 푄(Föhn, 산을 넘으면서 습기는 빠지고 뜨겁고 건조하게 된 바람) 현상도 한몫한다.

16일 오전 9시경 북상하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 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 충청 지역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석일기도. [출처=기상청]

남부 지방보다 중부 지방에 도시와 인구가 밀집해 있는 현상도 기후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설명되고 있다.

도시는 농림 지역보다 인공열의 방출과 온실 효과가 커 열섬(Heat Island) 현상을 초래한다. 도시 열섬으로 데워진 공기와 수증기가 상승하게 되면 주변 공기가 그 빈 공간을 메우려고 하는데, 이때 지상 바람이 빌딩숲에 부딪히면서 상승기류가 더욱 강해지게 된다.

결국 비구름이 더욱 두터워지게 되고, 도시에 많은 에어로졸(aerosol, 대기 중에 부유하는 0.001∼1.0 ㎛ 크기의 작은 고체 또는 액체상태 입자)이 수증기 응결을 촉진함으로써 강력한 물폭탄을 만드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도시의 국지성 폭우 경향에 맞게 빗물 배수로 체계를 재정비하고, 도심 속 공원 등 자연녹지를 늘려 열섬 현상을 줄여야 폭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