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닛케이 각각 주간 1.6%, 1% 하락
[뉴스핌= 이홍규 기자] 주말을 맞은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로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가 공휴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 증시가 약 2%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홍콩 H지수가 4% 하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중국의 주요 지수들은 북미 긴장 고조에 더해 경기 순환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3% 하락한 3208.54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일간 기준으로 이날 상하이지수의 낙폭은 연중 최대였다. 선전성분지수는 1.81% 빠진 1만291.35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은 1.85% 내린 3647.35포인트에 마쳤다.
11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주간으로는 상하이지수와 CSI300가 1.6% 내렸고, 선전성분지수는 0.67% 빠졌다.
대형주 가운데 소재 업종이 크게 밀렸다. 7월 초 이후 16% 넘게 올랐던 CSI300소재 업종지수는 이날 5.0% 빠졌다.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우려를 빌미로 차익 실현에 나선 까닭이다. 샤먼텅스텐과 장시구리는 각각, 10%, 9.5% 급락했다.
CSI300필수소비 업종지수는 2% 내렸다.
홍콩 증시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대장주 텐센트가 장중 5% 급락하면서 분위기를 무겁게했다.
오후 4시 4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2% 빠진 2만6889.52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만557.49포인트에 각각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H지수가 4%, 항셍지수는 2.4% 내림세다.
이날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이 텐센트, 바이두, 시나 웨이보의 사이버 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히자 텐센트 주가는 한때 5% 급락했다.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09엔 선을 깨고 108.99엔까지 떨어졌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46분 현재 뉴욕 종가보다 0.09% 하락한 109.11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비 보합인 1만329.57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주간으로는 1.68% 빠졌다.
이날 '산의 날'을 맞아 휴장한 일본 증시는 주간으로 1%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와 토픽스는 한 주간 1.12%, 0.87% 내렸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