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도 신도시 구르가온, '삼성본관'이 100여개 건설중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1:10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2:46

[인도에 투자하라 ①] 삼성본관 수십개 건설중인 구르가온 오피스타운…펩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250개 지사 몰려

[ 인도 뉴델리=한기진 기자 ] 지난 5월25일 오후 3시 인도 뉴델리 남쪽으로 30㎞ 떨어진 구르가온. 모디 정부의 신도시 상징인 이곳은 터를 닦아놓은 부지가 732㎢로 서울(605㎢)보다 130㎢(분당 2배 크기)나 넓다. 외국계 기업들의 본사가 대거 위치한 섹터3 지대에는 20~40층짜리 오피스빌딩과 고급 아파트가 우뚝우뚝 솟아 있다. 

오피스빌딩인 DLF 사이버시티의 경비원에게 “코트라가 몇 층이냐”고 물으니 “2동으로 가라”고 한다. 분명 외관상 1개 동인데 2동이라니 이해가 안 됐다. 건물 양쪽 끝자락을 이동하는 데 족히 100m 넘게 걸으니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한국에서는 삼성 강남본사나 가야 볼 수 있는 규모. 이런 건물이 근방에만 수십 개다.  

인도 부동산 전문 케이컨설턴시에서 일하는 임인애씨는 “구르가온에는 펩시, 질레트, 구글,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 250여 개 회사가 사무실을 갖고 있고 일대에는 직간접적으로 5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산업단지와 2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혼다, 마루티 스즈키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리와 구르가온의 부지가 부족하자 부동산개발업자들이 남구르가온에 몰려들면서 가격이 평균 10~1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뉴델리 인근에 위치한 구르가온은 외국계 기업의 인도 본사가 위치한 대표적인 신도시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아자동차도 입주할 예정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델, 트리바고, 펩시, 질레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인도에 진출한 거의 모든 외국계 기업이 들어서 있다. 모디 정부는 구르가온 같은 신도시를 100개 만들 예정이다. <사진=뉴스핌>

모디 정부 3년 동안 외국계 기업 진출이 늘면서 구르가온 같은 도시의 땅값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인도는 땅이 넓기 때문에 전국적인 부동산 통계가 무의미하다.

임씨도 “델리 주요 지역인 바산트비하르, 디펜스콜로니, 조르박, 샨티니케탄 등의 부동산 가치는 평균 10~20% 하락했다”고 전했다. 인도도 경제거점 신도시를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디 정부는 그루가온 같은 신도시를 2022년까지 전국에 100개 짓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수용인구 규모에 따라 400만명 이상 9개, 100만~400만명 44개, 100만명 이하 20개 등이다. 인도 옥스퍼드경제연구소는 “매년 1조달러(약 1120조원)에 이르는 주택 1150만호를 건설해 2025년까지 세계 최대 건설시장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인도 인프라 시장이 매년 8%씩 성장은 가능하지만 재정부족으로 연간 1조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에는 주별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건설 붐이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4월 안드라프라데쉬 주는 암라바티와 아난트푸르를 잇는 고속도로(394㎞)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500㎞ 이동 거리를 100㎞ 가까이 단축하는 도로로 이동시간도 9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런 프로젝트 112개가 공사에 들어갔고 149개는 준비 중이다. 

구상수 델리 한인회장은 “산업단지 땅값도 이미 오르고 있어 100억원을 투자해도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