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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가계대출 9.5조↑...'6.19 대책' 비웃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09:54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09:54

은행 주택담보대출 5조 가량 증가

[뉴스핌=이지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내놨던 '6.19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 좀 더 강화된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셈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9조9000억원)에 비하면 4000억원 가량 증가폭이 줄었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달(6조3000억원)보다 늘었다. 또 올 6월에 비해서도 6000억원 더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이 또한  6월(4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가량 많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며 돌풍을 일으킨 영향으로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도 1조9000억원 늘었다. 

<사진=뉴스핌 DB>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 등을 포함하는 2금융권 대출은 7월 중 2조8000억원이 늘어 전년 동월(3조7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은 1조3000억 늘었다. 보험과 저축은행은 각각 6000억원, 4000억원 증가했다. 여전사의 카드대출이 5000억원가량 늘면서 전년 동월(2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올해 7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60조4000억원)와 비교해 10조원 넘게 증가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은행 주담대나 2금융권 기타대출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시장 규제강화 우려에 따른 자금 확보 수요 등으로 은행권 주담대가 증가했고,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2금융권 기타대출이 증가해 전월 대비 가계부채가 늘고 있다”면서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금융회사 자체적인 관리계획 이행여부를 집중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관리에 따라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서민·실수요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영업자, 취약차주 등에 대한 관리·지원방안이 담긴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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